치킨파우더, 굴소스, 두반장 등 시판 소스로 다양한 요리 만들 수 있어명절음식 보관은 식품 특성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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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떡국떡에 굴소스 넣어 만든 떡 잡채. ⓒ이금기
설 연휴 기간 내내 먹는 명절 음식이 지겨워졌을때 '비밀' 소스의 힘을 빌리면 색다른 요리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치킨파우더, 굴소스, 두반장 등 음식맛에 감칠맛과 새로운 맛을 더해주는 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명절 요리를 해 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 치킨파우더로 만드는 깔끔하고 진한 닭고기 맛 떡국
떡국은 육수가 특히 중요한 음식이다. 닭고기가 없이도 깊은 맛의 닭육수를 낼 수 있는 치킨파우더를 사용하면 깔끔하고 진한 닭고기 맛 떡국을 만들 수 있다.
보통의 떡국을 끓일 때와 동일한 재료를 준비하고 육수 대신 물에 치킨파우더 한 스푼을 넣고 끓이다가 재료를 넣고 기호에 따라 마늘, 후추, 파 등의 재료를 추가해주면 된다.
흔히 사용되는 고기육수에 비해 치킨 파우더 육수는 기름이 생기지 않아 깔끔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만두나 소고기 등을 함께 넣어 만들면 국물이 무거워질 수 있는데 치킨 파우더는 맛의 균형을 맞춰 아이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별도의 육수를 우려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바쁜 명절에 주부들의 부담을 한결 덜어준다.
◇ 남은 떡국떡에 굴소스 넣어 만드는 떡 잡채
설날에는 떡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양의 가래떡을 준비한다. 남은 가래떡을 냉동실에 넣기 보다는 굴소스를 활용해 '떡 잡채'를 만들어보자.
가래떡과 돼지고기, 파프리카 양파, 대파, 당근, 애호박 등을 먹기 좋게 길게 썬다. 팬에 기름을 둘러 돼지고기를 볶고 채소와 준비한 떡을 넣어 양념장을 넣고 채소와 떡이 부드러워지면 완성된다.
간단한 조리과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양념장이다. '이금기 굴소스' 한 스푼, 간장 한 스푼, 아가베 시럽 한 스푼(설탕이나 요리당으로 대체 가능), 후추 조금, 다진 마늘 1 티스푼, 청주 한 스푼, 다시물 두 스푼을 넣어 만들면 된다. 굴소스가 깊은 감칠맛으로 채소와 떡을 조화롭게 감싸고 잡채의 풍미를 더해줘 채소를 준비할 때 따로 간이나 양념을 할 필요가 없다.
◇ 두반장 넣은 돼지 갈비의 매콤한 변신
마트나 백화점 식품매장엔 '김영란법'의 여파로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돼지갈비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비싼 소갈비 대신 돼지갈비찜을 준비하고 있다면 두반장을 활용한 매콤 갈비찜에 도전해보자.
두반장 매콤 돼지갈비찜은 핏물을 뺀 돼지갈비를 각종 향신채와 넣고 삶은 뒤 건져내 양념에 30분가량 재운다. 고기 삶은 물을 약간 넣고 미리 준비한 갈비찜 양념을 넣어 양념이 고기에 잘 배도록 졸이면 된다.
돼지는 특유의 냄새가 있어 갈비찜 소스가 매우 중요하다. 기본 소 갈비찜과 비슷한 양념에 '이금기 중화 두반장'을 넣어주면 매콤한 맛이 더해져 돼지의 누린내는 잡아주고 감칠맛은 배가되어 색다른 갈비찜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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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잡채는 호떡으로, 나물은 육개장으로 변신
CJ프레시웨이 임윤수 쉐프는 남은 잡채를 활용한 잡채호떡을 추천했다. 잡채호떡은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아이들의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남은 잡채를 팬에 볶아 잘게 자르고 간장과 설탕으로 간을 더한 뒤 마트에서 구입한 호떡믹스를 반죽해 팬에 구워주면 길거리 음식으로도 유명한 잡채호떡이 완성된다.
임 쉐프는 명절 단골 나물인 고사리, 시금치, 숙주나물을 이용한 육개장도 소개했다. 삼색나물 육개장을 만들려면 메인 재료인 나물 외에도 양파, 대파, 무, 다시마, 각종 양념을 준비한다. 여기에 먹고 남은 산적이 있다면 고명으로 활용하면 좋다.
산적은 얇게 스틱모양으로 썰어 나물과 함께 고춧가루, 후추, 국간장 등 각종 양념으로 버무린 뒤 무와 다시마를 끓인 육수에 넣어준다. 이어 양파와 대파, 마늘을 넣은 뒤 무가 푹 익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면 명절 음식으로 더부룩해진 속을 달래주는 삼색나물 육개장으로 재탄생한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남은 명절 음식을 똑똑하게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굴비는 습기가 스며들지 않게 한 마리씩 랩이나 비닐 팩 등으로 감싸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 보관 전에 손질을 미리 해 두면 나중에 먹기 편하다. 해동할 때는 쌀뜨물을 이용하면 비린내를 잡아주고 육질이 촉촉해져 한층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세균 증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수개월 넘게 장기 보관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감이나 배는 물에 씻지 않고 하나씩 신문지에 싸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과는 다른 과일을 익게 하는 '에틸렌 가스'를 내뿜는 만큼 0도에서 1도 정도의 온도에 맞춰 별도의 공간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명절 선물로 많이 들어오는 멸치나 김과 같은 건어물은 냉동 보관이 적합하다. 상온에 오래 두면 눅눅해지거나 맛이 쉽게 변질된다. 멸치는 종이 타월로 싸서 보관하면 다른 식재료에 냄새가 배지 않는다. 육류는 단기간에 먹을 수 있는 양은 냉장실에, 그렇지 않으면 한번에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