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은행 직원들은 여주휴게소와 송산포도휴게소 내 위치한 이동점포에서 26일과 27일 이틀간 신권교환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 ⓒ 우리은행
    ▲ 우리은행 직원들은 여주휴게소와 송산포도휴게소 내 위치한 이동점포에서 26일과 27일 이틀간 신권교환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 ⓒ 우리은행
 
설 연휴와 상관없이 현장에서 일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은행원들이 적지 않다.
 
연휴도 반납하고 근무한 직원들 덕분에 고객들은 큰 불편없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시중은행 직원들은 각 휴게소에 위치한 이동점포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한은행 직원들은 화성휴게소에서, 기업은행 직원들은 행담도 휴게소와 덕평휴게소에서 고객들이 신권교환이나 통장정리 등 간단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직원들은 여주휴게소와 송산포도휴게소에서, KEB하나은행 직원들은 서울 만남의 광장 내 이동점포를 배치하고 고객들이 신권으로 세뱃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국민은행 직원들 역시 기흥 휴게소와 KTX광명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동점포에서 신권교환 업무를 처리했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늘면서 은행 환전센터 직원들도 정상 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국민은행 서울역 환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은행원 9명은 연휴에 상관없이 3교대로 근무하며 고객들의 환전 업무를 도왔다. 

신한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의 경우 직원 35명이 교대로 일하며 환전센터를 정상 운영하고,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제주공항 출장소 직원들도 당직 체제를 활용해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처리했다. 

연휴 기간에 상관없이 고향에 돈을 송금해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은행 직원들의 배려도 돋보였다.

KEB하나은행은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일요특화영업점을 운영 중인데, 이번 설 연휴를 맞아 3군데 점포의 문을 열기로 했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 근로자 대상 영업점인 원곡동지점과 천안역지점, 필리핀 근로자가 주 고객인 혜화동 일요송금센터를 29일 오픈하고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정상 영업하기로 했다.

이번 설 연휴에 가장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곳은 농협은행이다.

연휴를 맞아 농·축협과 NH농협은행간 전산분리망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4000여명에 달하는 IT 관련 직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용환 농협금융회장과 이경섭 농협은행장도 연휴를 반납하고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지키고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농협은행 전 영업점 직원들이 총출동한다. 

분리된 전산망을 시험 가동하는 만큼 모든 은행원들이 직접 나서 꼼꼼하게 점검하기 위해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설 연휴를 반납하고 차질없이 독자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IT시스템 전환을 계기로 앞으로 최첨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앞으로 농업인과 함께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