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연휴 기간 방문자 수 지속 증가… "체험형 매장 갖춘 복합쇼핑몰 찾는 가족단위 고객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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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롯데월드몰과 스타필드 하남이 설 연휴 기간 전면전을 치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쇼핑몰은 차로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해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층도 겹쳐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양사 모두 가족 단위 구성원을 겨냥한 다양한 체험 매장이 입점해 있어 방문객 수가 중요하다.
롯데월드몰은 설 연휴가 시작된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총 48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12만명이 다녀간 것이다.
특히 27일부터 29일까지는 총 32만7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인 2월 7일부터 9일까지 총방문자 수 27만5000여명보다 약 19%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롯데월드몰 방문자 수 증가는 몰 안에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등 쇼핑 이외에 체험형 공간이 다양하고 롯데월드타워 외부 조형물 및 경관 공사가 끝나 이를 보기 위한 고객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방문객 수가 증가한 것은 오픈 3주년째를 맞이한 롯데월드몰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 제고 영향이 큰 것으로 본다"며 "올해 롯데월드타워가 오픈하면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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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스타필드 하남은 같은 기간 41만5000명의 방문객이 다년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된 27일 10만5000명, 28일 7만명, 29일 12만명, 30일 12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스타필드 하남에 방문객 수가 평일 5만~6만명, 주말 10만~11만명 수준인 점을 생각하면 연휴 기간 스타필드 하남을 찾는 고객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타필드 하남이 단순한 쇼핑시설이 아닌 체험형 매장으로 구성돼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3층과 4층에 위치한 '아쿠아필드'와 '스포츠몬스터' 등 쇼핑 외에 체험형 시설이 입점해 있다.
'아쿠아필드'는 3층과 PH, 옥상에 1만3000㎡(4000)평 규모로 호텔급 수영장과 워터파크가 혼합된 형태의 신개념 공간이다. 특히 옥상 야외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인피니폴이 고객들에게 높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설 연휴 기간 롯데월드몰은 48만1000여명, 스타필드 하남은 41만5000여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해 단순 방문객 수에서는 롯데월드몰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 종사자는 "롯데월드몰은 개점한 지 3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인지도 면에서 스타필드 하남보다 우위에 있고 롯데면세점, 롯데월드는 물론, 롯데월드타워도 완성단계에 달해 고객이 쏠린 것으로 본다"며 "다만 방문객 수가 절대적인 매출의 기준은 아니기 때문에 양사의 복합쇼핑몰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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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롯데에서 지난해 12월 오픈한 롯데몰 은평도 27일부터 30일 설 연휴 기간 37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평균 방문객 9만4000여명 수준으로 평소보다 10%가량 높은 수치다.
롯데몰 은평은 일반적인 복합쇼핑몰과 달리 가족 단위 고객들이 몰려 있는 은평구의 특징을 반영해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과 쇼핑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가 롯데몰 은평과 직선거리로 불과 2.1km 떨어진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스타필드 고양을 상반기 오픈 예정이다. 때문에 롯데몰 은평의 이번 방문객 수치는 안정적인 인지도를 다지고 있다는 척도로 볼 수 있어 롯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 가족 단위로 체험형 매장을 두루 갖춘 복합쇼핑몰을 찾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롯데와 신세계의 복합쇼핑몰은 거리가 가까워 향후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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