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2% 상승, 특별격려금 300만원 일시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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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 노동조합 조합원이 2015년 임단협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2266명이 참여했고 1289명(56.9%)이 찬성표를 던졌다. 967명(42.7%)은 반대표를 던졌고 10명(0.4%) 기권 등으로 무효 처리됐다.
이번에 타결된 노사간 임단협 교섭안에는 임금 기본급 2% 인상(6급 4%), 300만원 일시금 지급, 복리후생, 휴가활성화(2017년 1분기 내 완료), 임금피크제, 복지포인트 추가 지급 등이 담겼다.
특별격려금은 휴직자를 포함해 오는 10일 지급될 예정이며 복지카드는 3월 1일 KB체크카드로 5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복지카드는 백화점, 마트 등 사용처가 확대됐으며 지급된 포인트는 기한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
노조는 다음주에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5년 임단협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3년 묵은 과제였던 노사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해 KB손보는 2016년 임단협 과제로 성과연봉제 저지, 이익 공유제(PS) 제도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태완 KB손보 노조위원장은 “2015년 임단협 타결이 늦어지면서 1년씩 밀리게 됐다”며 “2016년 과제를 바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B손보 노조는 올해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른 평가 하위등급을 위한 구제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년 도달자의 임금삭감 제도인 임금피크제는 올해 5월에 만 55세일 경우 6월부터 평가등급을 S/A, B+, B0, B-, C, D 등 6개 등급으로 구분해 운영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도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이뤄지며 등급에 따라 임금이 최소 200~450%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KB손보 노조 측은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위한 구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하위 등급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KB손보 노조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관련 초기 운영안을 바탕으로 노사위원회에서 구체화 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KB손보 노조와 사측은 KB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임단협이 미뤄져 왔다.
KB손보(옛 LIG손보)가 2015년 6월 KB금융지주에 인수돼 새롭게 출범하면서 임단협이 개시됐지만 임금 인상률, 임금피크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 올해 1월에 협상안을 확정했다. 이어 1월 24~25일 이틀에 걸쳐 투표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