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CU와 협업해 편의점 픽업 서비스 실시… 24시간 아무 때나 자유롭게 제품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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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의 배송 전쟁이 뜨겁다. 다만 지난해 배송 서비스는 속도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고객들의 편리성에 중점을 둔 다양한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티몬이 CU와 손잡고 시행 중인 편의점 픽업 서비스다. 티몬에서 주문한 상품을 집 근처 CU에서 받아볼 수 있다.
집에 택배를 받을 사람이 없거나 경비실이 없는 주택에 산다면 이 서비스가 '딱' 안성맞춤이다.
6일 티몬에 따르면 서비스가 정식 시작된 11월보다 1월 이용고객은 40% 이상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집에서 택배를 받기 어려운 고객들이 이용하는 빈도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평소 경비실이 없는 주택에 사는 기자도 부재 시 택배가 올 경우 "문 앞에 놔두고 가세요"라고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말해왔다.
기자와 비슷한 주거 환경에 사는 사람의 수는 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이번 <진범용의 리얼후기> 주제를 티몬의 편의점 픽업 서비스로 결정했다.
편의점 픽업 서비스 이용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티몬 앱이나 사이트에서 필요로 한 물건을 검색하고 주황색 글씨로 '편의점픽업'이라고 표기된 제품을 구매하면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상품을 결정하고 구매하기를 누르면 주문·결제 페이지로 넘어가는 데 이때 배송지 정보에서 일반택배로 선택된 것으로 '티몬픽업·편의점'으로 클릭하면 된다.
이후 편의점 검색을 누르면 지번 주소, 도로명 주소, 편의점 명을 통해 원하는 편의점 선택이 가능하다. 편의점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면 일단 집 주소를 검색하고 지도에 보이는 가까운 편의점을 선택하면 된다.
결제방식은 일반 택배와 같다. 주문을 완료하고 결제 금액을 납부하면 입금이 확인됐다는 문자가 오고 배송이 출발하면 문자가 한 번 더 온다. 여기까지는 일반 결제와 동일하다.
다른 점은 택배가 편의점에 도착하면 '편의점 픽업 상품 도착 안내'라는 이미지 파일로 "상품 수령을 위해 아래 바코드를 편의점 직원에게 보여주세요"라는 문구와 바코드가 문자로 전송된다.
전송된 문자를 가지고 선택한 CU를 찾아 직원에게 보여주면 배송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기자가 받은 노원구 상계동 편의점에서는 본인의 신분증과 사인을 요구했다.
지점별로 바코드와 별도로 신분증을 요구할 수 있으니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이라면 택배 수령 시 신분증을 챙겨 가는 걸 추천한다.
기자가 30일 오후 7시에 상품을 주문했고, 편의점 도착 시각이 1일 오후 6시경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배송 시간은 대략 하루 반나절 정도였다.
티몬 편의점 픽업 서비스의 장점은 24시간 아무 때나 찾을 수 있다는 것과 볼 일이 생겨 그날 바로 찾으러 가지 않아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기자의 제품은 1일 도착했지만, 개인적인 약속으로 2일 제품을 수령했음에도 상품을 찾는 데 아무 문제 없었다.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CU 점주는 "어차피 편의점은 24시간 문을 열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찾으러 가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에 대한 기자의 만족도는 ☆☆☆☆☆.
1인 가구 혹은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추천한다. 상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아무 때나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여행을 갈 때나 명절에도 편의점 픽업 서비스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명절 선물을 티몬에서 주문하고 고향 집 근처 편의점에서 제품을 받아 들고 갈 수 있다. 무거운 선물을 집에서부터 가져가야 하는 수고가 사라진 셈이다.
한줄평: 1인 가구 증가를 잘 겨냥한 최고의 서비스. 빠른 배송도 집에 사람이 없다면 아무 소용없다. 24시간 아무 때나 받을 수 있는 편의점 픽업 서비스 대만족.
한편 티몬에서는 현재 400만개 제품을 편의점 픽업 서비스로 판매하고 있으며, 전국 7000여개 CU에서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 향후 티몬은 제품 수 증가는 물론, 1만여개 CU에서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