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한 질병이나 수술 등 보장납입면제 혜택, 보험사별로 운영 기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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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2015년 10월 보험상품 자율화 이후 보험업계에서 다양한 보험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질병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고객 니즈가 확대됐고 업계 경쟁도 치열해졌다. 하지만 보험 계약자가 상품 내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입했다가 보장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건강보험 등에 가입 전 꼼꼼한 확인과 비교를 통해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집안에 암이나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 가족이 있다면 관련 보장을 튼튼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일한 질병이라도 중증의 질병은 더 많은 치료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치명적질병(CI보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치명적질병보험, 질병 보장 범위 제각각
    CI보험(Critical Illness)은 중대한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 등이 발생했을 때 고액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생명보험회사에서는 중증 질병 발생시 사망보험금의 일부(50~80%)를 사망 전에 미리 지급한다.

    CI보험에서는 ‘중대한 질병·중대한 수술·중대한 화상 및 부식’의 정의를 질병의 심도를 반영해 약관에 별도로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동일한 질병이라도 중증 질병은 더 많은 치료비용을 지급하는 것이다. 중대한질병 약관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으면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CI보험 가입전에 CI보험과 건강보험의 보장범위 및 금액을 비교한 후 자신의 보험가입 목적이 어느 보험에 적합한지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삼성생명은 CI종신보험에서 중대한 암, 중대한 뇌졸중, 중대한 급성심근경색증, 루게릭병, 다발경화증, 중증 루프스신염 등 11개 질병에 대해 보장한다. 중대한 수술은 관상동맥 우회술 등 8종을 보장하고 있다.

    교보생명 프리미어CI보험은 중대한 암, 루게릭병 등 10개의 중증 질병을 보장하고 있다.

    납입면제 등 기능 확인 필요 
    CI보험은 중대한 질병 등이 발생했을 때 보험료 납입면제 특약을 통해 보험료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납입면제는 고객이 사고나 질병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보험료를 납입하기 어려운 경우 보험사가 계약자 대신해 보험료를 납부하는 제도다.  

    삼성생명의 경우 CI보험에서 주보험의 보험료 납입기간 중 피보험자가 장해분류표 중 동일한 재해 또는 재해이외의 동일한 원인으로 여러 신체부위의 장해지급률을 더해 50% 이상인 장해상태가 되었을 때 납입을 면제해준다.

    교보생명 등 일부 보험회사는 CI보험에서 주계약 뿐만아니라 특약에도 기본적으로 제공하던 납입면제 기능을 축소했다.

    CI보험이란 명칭이 붙었다고 해서 납입면제 기능이 모두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해상이 2004년에 출시한 ‘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치명적 중병 상태인 소아암, 중증 화상 및 부식과 더불어 어린이 위험과 관련한 종합보장을 하는데 납입면제 기능이나 선지급 기능이 따로 없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는 종합보험에서 특약 형태로 납입면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어린이CI보험은 과거 중대한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에서 2008년에 어린이에 대한 종합적인 보장 보험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대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100% 선지급하는 상품도 나오면서 고객의 선택권이 다양해졌다”며 “최근에는 CI보험에 이어 질병의 위중을 따지지 않고 질병에 걸렸을 때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선지급하는 GI보험도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