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상승세 보이던 점유율 최근 2년째 부진잠재수요 감소 및 유가상승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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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시장에서 수년째 상승가도를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 2년새 점유율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UV 차량 판매비중은 45만4669대로 전체 승용차(수입차 제외) 판매량 134만3379대 가운데 33.8%에 달했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지난 2015년 대비 0.5% 늘었으나, 승용차 내 점유율은 지난 2015년 34.1% 대비 0.3% 떨어졌다. 승용차 내 SUV 점유율 하락은 지난 2011년 이후 5년만의 일이다.

    승용차 내 SUV 점유율은 지난 2011년 19.3%를 기록했다. 이후 매년 21.8%, 25.8%, 27.8%로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2010년 24만3906대에 불과했던 국내 완성차 업체의 SUV 판매량은 6~7년 사이에 두 배 가량 늘었다.

    SUV의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판매 모델도 증가했다.

    지난 2010~2016년 사이에는 현대차 베라크루즈, 쌍용차 카이런, 르노삼성 QM5 등 3종이 단종됐지만, 현대차 맥스크루즈, 기아차 니로, 한국지엠 트랙스, 쌍용차 티볼리·코란도C, 르노삼성 QM3·QM6 등 7종이 신규 출시됐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 SUV 판매는 성장세를 달렸다. 그러나 SUV 점유율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승용차 내 점유율은 31.9%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2% 대비 3.3%p 줄었다. 지난 1월 내수 판매량도 2만770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SUV 보급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잠재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판매 감소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