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백화점 남·녀 공용 화장품 구매 금액 500억원 돌파… 색조화장품 남성 구성비도 상승
  • ▲ 남성 고객이 본점 에스티로더 화장품 매장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 ⓒ롯데백화점
    ▲ 남성 고객이 본점 에스티로더 화장품 매장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 ⓒ롯데백화점

    최근 패션업계에는 중성을 표현한 ‘젠더리스(Genderless)’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화장품 상품군에서는 남성 소비자들은 진한 메이크업을, 여성 소비자들은 연한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추세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진한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남성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남·녀 공용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최초로 5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색조화장품 브랜드 매출 중 남성 고객 구성비는 지난 2012년 4%에서 2016년 11%로 약 7%P 이상 상승했으며, 남성 고객의 색조화장품 구매 객단가 또한 5년 만에 15% 이상 높아졌다. 

    지난해 봄 남성 고객을 타겟으로 출시한 ‘문샷’ 브랜드의 ‘GD 쿠션’은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주 만에 준비물량 1만개가 완판됐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17일부터 화장품 브랜드에서 남성 고객들도 사용할 수 있는 쿠션, 립밤 등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랩 시리즈’, ‘키엘’ 등 10여개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남성 고객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비비크림, 쿠션, 컬러 립밤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키엘 컬러 립밤 2만5000원, 베네피트 눈썹마스카라 3만4000원, 베네피트 모공 밤 4만4000원 등이다. 

    눈썹관리를 받는 남성 고객이 늘면서, 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에서는 3월부터 눈썹을 스타일링 해주는 ‘브로우 바’ 매장을 확장하는 리뉴얼을 진행한다. 또 ‘아이브로우’ 등의 신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베네피트’ 매장 리뉴얼은 올 하반기까지 전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수근 롯데백화점 화장품 바이어(Buyer)는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이 1조를 넘어서는 등 화장품 상품군에서 남성 고객들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향후 여성고객의 전유물이었던 ‘메이크업 스타일링’ 프로모션도 남성 고객을 위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