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년간 경험한 한국 커피 시장의 성장세는 놀랍습니다. 네슬레코리아로 온 이후 매년 35%씩 매출이 성장했으며 당초 목표였던 2020년 매출 2000억원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완 뷜프(Erwan Vilfeu) 네슬레코리아 유한책임회사 대표이사가 대표 브랜드인 '킷캣'과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오는 2020년까지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완 뷜프 대표는 최근 뉴데일리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해도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한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일 아침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커피를 한 잔 내려 마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어완 뷜프 대표는 "한국에는 커피 애호가들이 많고 집에서 홈커피를 즐기는 사람도 매년 늘고 있다"며 "다른 커피머신에서는 즐길 수 없는 다양한 커피와 음료 캡슐을 30가지 이상 선보이는 것이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만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한국에 진출한 캡슐커피 브랜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지난해 말, 국내 캡슐커피 머신 중 최초로 100만대 이상이 팔리며 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첫 론칭 시 5000대를 시작으로 2011년 누적판매 12만대, 2014년 45만대, 2015년 65만대, 2016년 100만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캡슐커피 머신 뿐 만 아니라 캡슐 판매도 매년 평균 30% 이상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시장은 네슬레의 전세계 지사 총 85개국 중 매출 규모 15위를 기록해 유럽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국내 캡슐커피 머신 보급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다양한 캡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초콜릿 과자 브랜드인 '킷캣'은 더욱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선보인 '그린티 킷캣'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는 상큼한 맛의 '라즈베리 킷캣'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완 뷜프 대표는 "킷캣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초콜릿 과자 브랜드"라며 "각 나라의 입맛과 기호를 고려해 지역 맞춤형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린티 킷캣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선보이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례로 일본에서는 팥, 수박, 밀크티, 라즈베리, 와사비, 사케 등 다양한 맛의 킷캣을 판매하고 있다"며 "곧 출시되는 라즈베리 외에도 와사비와 사케 킷캣의 한국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완 뷜프 대표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당류저감종합계획'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했다. 네슬레도 글로벌 차원에서 '당 줄이기'에 나설 계획으로, 관련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당이 들어간 달콤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네슬레는 이러한 단맛은 충족시키면서도 실제 당 함유량은 낮은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슬레는 오는 2018년부터는 이 특허를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당을 40% 줄인 킷캣과 씨리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한국에서도 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네슬레코리아는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다양하고 진화된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랑스 태생인 뷜프 사장은 프랑스 항공·자동차공학기술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지난 1997년 네슬레 프랑스 지사에 카테고리 매니저로 입사한 후 이탈리아 지사에서 식품·음료·외식 분야의 카테고리 전략 기획, 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2007년에는 네슬레 스위스 본사의 음료전략사업부로 옮겨 네스퀵과 네스티의 마케팅 어드바이저로 근무했으며 2015년 1월 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