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롯데마트 총 99곳 중 87개 점포 여전히 정상 영업 'X'
-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고통받고 있는 롯데마트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중국 내 1차 영업정지 기간이 도래한 48개점 중 여전히 41개점에 대한 현장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
1차 점검이 이뤄진 7개점 점포 중 단둥완다(丹东万達, 단동만달)점, 자싱(嘉興, 가흥)점 등 6개점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까지 2차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허베이성(河北省, 하북성)에 위치한 옌지아오(燕郊, 연교)점만 유일하게 5일 영업 재개 허가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옌지아오(燕郊, 연교)점 허가처분은 한 점포에만 국한된 상황일 뿐,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옌지아오(燕郊, 연교)점 허가처분 6일 뒤 동북 진린성 촨잉(船營, 선영)점 현장점검에서 소방용수 부족, 소방전기계통 작동지연 등의 3가지 이유로 7일부터 5월 7일까지 2차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이 때문에 옌지아오점의 영업재개 허가가 향후 사태 해결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옌지아오점 역시 상품공급 및 재고운영, 시설물 재점검 등으로 자율 폐점상태다.
종합적으로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총 99곳 중 강제 영업정지 점포는 74곳, 자율 휴업 상태는 13곳으로 총 87개 점포가 여전히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중국에서 거둬들인 연간 매출은 총 1조1290억원, 월 940억원가량이다. 90여개의 매장이 한 달간 영업하지 못하면 피해 규모는 약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차 영업정지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거나 현장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점포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현장 개선 노력을 하겠다"며 "중국 소방당국에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사태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