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현지 마트 등 영업방해 심각신동빈 회장 "중국에서 계속 사업하고 싶다" 관계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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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으로부터 심각한 경제 보복을 당하고 있는 롯데가 중국 달래기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업을 포기할 수 없기에 애절한 마음을 담아 중국인들의 감성을 공략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국내와 중국 현지 유통 영업장에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라는 문구의 게시물을 내걸었다.
롯데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해결돼 양국이 우호적 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게시물을 걸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결정 후 중국은 인민들의 한국 관광을 금지했고, 이는 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유통업계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중국인 한국 관광 금지에 따른 피해를 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방문했던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안에 있는 면세점은 전체 매출의 80%를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올렸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롯데마트 역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위생 점검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
결국 롯데는 성난 중국인들의 마음을 달래기로 결정하고 이해하고 기다리겠다는 문구를 통해 애절한 심정을 표출하며 감성 공략에 나섰다.
롯데는 중국 현지 롯데마트 법인장들을 중국인으로 교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드 부지 제공은 한국 정부의 요청에 의해서 이뤄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