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10개 손보사 중 가장 높아10개 보험사 중 7개사 5년차 유지율 상승
  • 손해보험업계에서 보험 상품 계약 체결 후 5년이 지나면 절반 가량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반 손해보험사 10곳의 지난해 말 기준 5년차(61회차) 계약 유지율은 평균 53.68%를 기록했다.

    보험계약 유지율이란 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일정시간 경과한 후에도 유지되는 비율을 말한다. 5년차 유지율이 53%라는건 2011년 100건이었던 계약이 5년 후 53건이 유지됐다는 의미다.  

    통상 계약유지율이 높을수록 보험상품 완전판매와 고객관리가 꾸준하게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 ▲ ⓒ각 사 경영공시
    ▲ ⓒ각 사 경영공시

    10개사 중 NH농협손보는 유일하게 60%대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해상, MG손해보험,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이 50%를 웃돌았다. 

    반면 흥국화재, 롯데손보는 각각 45.42%, 45.6%로 50%를 밑돌았다. 

    손보사들의 장기 계약 유지율은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10개 손보사 중 7개사는 계약유지율이 상승했다. 동부화재가 전년 대비 3.85%포인트 높아졌고 삼성화재도 3.53%포인트 올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계약 유지율 예측 시스템 등을 마련해 유지율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유지율이 낮은 점포에 대해서는 완전판매 점검을 강화하고 신계약 단계부터 월별 추이를 관리하는 등 탈락계약 사전예방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7년 이상 계약유지율은 2009년에 판매된 실손보험의 영향으로 일제히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KB손보는 9개사 중 1년 전보다 계약유지율이 18.15%포인트 높아지면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동부화재, 한화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도 계약유지율이 2015년 대비 10%포인트 넘게 높아졌다.
     
    보험업계는 지난 2014년부터 금융당국의 지도에 따라 1년차부터 최대 7년차까지 계약유지율을 공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