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기업공개 추진 전망… 자체개발 첫 신약 허가신청도 기대
  • ▲ CJ헬스케어가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CJ헬스케어
    ▲ CJ헬스케어가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CJ헬스케어


    CJ헬스케어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시장 상장과 첫 자체개발 신약 허가신청을 준비하면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공개를 준비중이다. CJ헬스케어는 2014년 CJ제일제당에서 분사한 후 지난해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미뤄진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CJ헬스케어의 기업공개 시 시가총액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제약·바이오부문 대어급 상장예정사로 꼽혀왔다.

    CJ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4631억원에서 12.5% 증가한 5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제약사 가운데도 10위권안에 포함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CJ헬스케어의 상장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데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 내부환경 변화와 한미약품 기술 이전 해지 등으로 인한 제약시장 전반의 침체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CJ헬스케어는 상장 시기를 서두르기 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분위기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상장주관사가 정해진 것 외에 별도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주식시장 추이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헬스케어의 기업공개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CJ헬스케어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약물은 자체개발 신약으로 첫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CJ-12420'이다. 올해 하반기 허가신청이 이뤄지면 내년 하반기 허가완료가 예상된다.

    CJ-12420는 2015년 중국 소화기 전문 제약사인 뤄신에 1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이는 한중 제약기업간 단일품목 수출계약으로는 최대규모다.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CJ-40001'의 개발속도도 빠른 편이다. CJ-40001는 임상3상에 진입했으며 국내서는 CJ헬스케어와 함께 종근당, 동아에스티가 개발 경쟁중이다.

    R&D 역량 강화는 CJ헬스케어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하다. CJ헬스케어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R&D 조직을 확대하고, R&D 사업개발본부장에 CJ제일제당 BIO의약전략실장을 역임한 김병문 부사장을 임명하는 등 조직정비를 마쳤다.  

    특히 강석희 대표는 올해 경영목표로 R&D 역량을 기반으로 '강한 기술력을 가진 제약기업'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CJ헬스케어는 합성신약은 물론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2020년 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CJ헬스케어가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자금을 확보한다면 현재 임상단계에 있는 신약 및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R&D투자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