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보험사 연간 총비용 부담률 평균 0.39%IRP수수료는 신한생명 0.71%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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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의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형) 및 확정기여형(DC형) 수수료가 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은 개인퇴직연금계좌(IRP형) 수수료가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DB형과 DC형의 퇴직연금 수수료는 기업이 부담하고 IRP형 수수료는 개인이 부담한다.
10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퇴직연금의 모든 제도 유형을 취급하는 17개 보험회사 가운데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연간 총비용 부담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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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총비용 부담률은 퇴직연금 제도 계약수수료와 펀드보수, 펀드판매 수수료 등을 퇴직연금 잔액으로 나눈 것이다. 연간 총비용 부담률이 높을수록 가입자의 비용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한화손보의 DB형 연간 총비용 부담률은 0.73%로 업계 최저수준인 신한생명(0.24%)보다 3배 많았다. 한화손보는 DC형 연간 총비용 부담률도 1.15%로 업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한화손보 관계자는 "퇴직연금 신규 가입을 받지 않고 유지하는 상황이라 운용 규모가 크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있는데 적립금 규모가 적다보니 비용 부담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용 부담률이 업계 최고 수준인 한화손보는 수익률이 타사보다 낮은 편이다. 3월 말 기준 DB형의 직전 1년간 수익률은 1.81%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화손보 DC형 직전 1년 수익률도 2.22%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보험사인 IBK연금보험은 전반적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수수료가 낮았다. IBK연금보험의 지난해 DB형 연간 총비용 부담률은 0.28%, DC형 연간 총비용 부담률은 0.31%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신한생명은 DB형 연간 총비용 부담률이 0.24%를 기록하며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같은 기간 IRP형은 0.71%로 최상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