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공여액 1조4514억…전년比 6.9%↑
  • 금융권에 빚이 많은 주채무계열 기업에 성우하이텍 계열이 신규 선정됐고, STX조선해양, 현대, 한솔 및 태영계열이 제외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공여액은 1조4514억원으로 지난해 기준금액(1조 3581억원) 대비 933억원(6.9%) 증가했다.


    주채무계열이란 전년말 현재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신용공여액이 전전년말 현재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이상인 계열기업군 및 그 소속기업체를 말한다.


    금융당국은 매년 은행, 보험 등 금융권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인 계열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재무구조 평가를 받고, 재무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면 구조조정를 진행해야 한다.


    또, 돈을 빌린 은행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기업 재무 상태에 대해 평가를 받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당 은행들이 기업에 대해 대출금 연체를 방지하기 위해 독촉할 수 있다.


    올해는 36개 계열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돼 지난해 39개보다 3개 줄었다.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 곳 가운데 STX조선해양은 주기업체인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로, 현대는 주기업체인 현대상선의 계열분리로, 한솔과 태영은 차입금 상환 등으로 신용공여액 감소에 따라 진행됐다.


    지난해말 현재 금융기관(은행·여전·보험·종금)의 총신용공여액은 2022조2000억원으로 2015년말 1935조2000억원 대비 87조원(4.5%) 증가했다.


    전 금융권역의 신용공여액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은행(52조3000억원) 및 보험사(21조5000억원)의 신용공여액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채무계열 36개에 대한 2016년말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은 270조8000억원으로 전년(300조7000억원) 대비 29조9000억원(9.9%) 감소했다.


    한편, 5대 계열 중에서는 LG(5위→4위)와 현대중공업(4위→5위) 계열의 순위가 변동됐고, 신세계(25위→20위) 등 14개 계열은 순위가 상승했다.


    포스코(6위→7위) 등 6개 계열은 순위가 하락했다.


    총 36개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 산업 등 6개 은행이 담당하고 있으며, 신규편입된 성우하이텍 계열은 신용공여액 규모 등을 고려해 산업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선정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6개 계열에 대해 이달 말 주채권은행을 통해 계열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비재무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 ▲ 2017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 ⓒ금융감독원
    ▲ 2017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 ⓒ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