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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학교 병원들이 진료에서 수백억 원대 적자를 보고 있지만, 병원장 연봉은 '억' 소리가 나고 있다.
12일 <뉴데일리경제>가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개된 2016년 국립대병원 손익계산서와 기관장 임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국립대병원 10곳의 원장 연봉은 최대 2억2431만원에서 적게는 8374만원에 이른다.
이는 대학병원 특성상 각 의과대학에서 지급되는 연봉은 제외된 것으로, 공개된 연봉에 통상 1억원 내외가 더해진 게 실수령 규모다.
국립대병원장의 연봉은 의료기관 고유 목적에서 발생하는 진료수익 실적과는 무관해 보인다. -
국립대병원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서울대병원장의 연봉은 2억2431만원. 그해 서울대병원은 9793억원의 최대 의료수익을 냈지만 96억원의 의료적자를 봤다.
지난해 의료적자 248억원을 기록해 국립대병원 중 손실이 가장 컸던 경상대병원장의 연봉은 1억5570만원으로 전체 병원장 중 2번째로 높았다.
100억대 적자를 본 경북대병원과 충남대병원의 원장 연봉은 각각 1억1704만원과 1억원이었다.
기관장 처우가 8374만원으로 가장 낮은 강원대병원은 지난해 111억원의 의료적자를 봤다.
반대로 진료에서 가장 많은 흑자(334억원)를 본 전북대병원장은 1억4182만원을 받았다. 다만 전체 국립대병원 의료수익 측면에서 비교할 때 수익이 큰 병원은 아니다.
71억원의 의료 흑자를 본 충북대병원장은 1억5479만원으로 국립대병원장 연봉 중 3번째로 높았다.
그 밖에 29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제주대병원장은 1억2405만원, 26억원의 흑자를 이룬 전남대병원장은 1억3432만원을 연봉을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