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수익 톱3, 서울대>부산대>분당서울대 여전하고 상·하위그룹 성장폭 차이 커의료적자는 전반적으로 개선돼…전남대병원은 흑자로 돌아서
  • 국립대병원들의 의료수익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


    4일 <뉴데일리경제>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2014~2016년 국립대학교병원 11곳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의료 수입 상위 그룹의 수익은 매년 상승하는 모습이다. 


    의료수익은 장례식장과 주차장 등 부대사업을 제외한 순수 진료 수익으로, 실제 해당 병원이 의료기관 고유사업인 진료만으로 얼마의 수익을 올렸는지 알 수 있다.


    3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점은 의료수익 상위그룹의 선전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것이다.


  • 국립대병원의 의료수익 톱3는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수익이 3천억대 후반을 넘긴 2012년이후 꾸준히 그 자리는 지켜지고 있다.


    지난해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의 진료수익은 국립대병원 중에서도 가히 독보적이다.

    지난해 9,793억원을 벌어들여 의료수익 1조원대를 목전에 뒀다. 전년에는 9,107억원으로 686억원, 3년 새 1,299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부산대병원의 의료수익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 2015년에는 5,735억원이었던 데서 1년 만에 1,084억원이 늘어 6천억대 후반을 찍었다. 3년 새 1,544억원이 늘어 절대적인 성장만을 놓고볼 때 서울대병원보다 앞선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작년에는 의료수익 6천억원대에 접어들었다. 국립대병원에서 의료수익 6천억원대는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세 곳뿐이다.


    반대로 의료수익 중하위권의 성장은 더디다. 충남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은 전년보다 각각 218억씩, 216억원씩 늘어난 3,230억원과 3,037억원을 기록했다.


    제주대병원과 강원대병원은 120억원, 166억원 늘어난 1,339억원, 1,159억원의 의료수익을 벌어들였다.


    의료이익 측면에서 볼 때 국립대병원 대부분은 여전히 의료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병원들의 손실 보상방안으로 2015년 후반 도입된 의료질평가지원금 등 영향에 따라 의료적자 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서울대병원의 의료적자는 2015년 332억원에서 작년 96억원으로 줄었다. 부산대병원도 293억원에서 89억원으로 적자가 감소했다.


    경상대병원과 경북대병원도 전년보다 적자폭이 줄어 각각 248억원, 16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년 적자폭이 커지던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216억원 적자에서 작년에는 26억원의 흑자를 봤다 .


    분당서울대병원도 마찬가지다. 95억원 적자를 봤던 전년과 달리 지난해 12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에도 진료를 통해 흑자를 봤던 제주대병원과 전북대병원도 상황이 소폭 개선돼 297억원, 33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충남대병원의 적자폭은 더 커졌는데 158억원의 적자를 봐 전년(-128억)보다 상황이 악화됐다.

    대학병원 한 관계자는 "매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을 지원받는 국립대병원들이 매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경영정상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