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지폐 교환, 이젠 강남본부에서"22일 화폐수급거래 첫 타자는 국민은행남대문 본부 2020년까지 대대적 개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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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관리하는 한국은행 발권국이 강남에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새로운 발권국 강남본부에서 화폐수급거래가 진행된 첫 금융기관은 국민은행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타 은행까지 진행된다.
이번 이전은 한국은행의 본관 리모델링 및 별관 재건축 공사 계획에 따라 금고가 설치돼 있는 강남본부로 옮기게 됐다.
이미 한국은행 본관 지하금고에 보관하던 10조원 이상의 현금은 단계적 방식을 활용해 강남본부로 이동했다.
한국은행은 2020년 상반기까지 임시 이전한 곳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불에 탄 지폐, 찢어진 지폐 등 훼손된 돈을 새 화폐로 바꾸거나 동전 화폐 교환, 위·변조 화폐를 신고하려면 강남본부로 찾아가면 된다.
서울을 제외한 각 지역본부에서도 화폐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다.
한국은행 발권국은 ▲화폐의 발행 및 유통 관리 ▲화폐, 발권, 출납제도 조사연구 ▲화폐 및 어음 교환 ▲화폐의 정사, 감사 및 폐기 등의 업무를 맞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건물의 보안성 및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보수를 결정했다.
이로써 현재 서로 분리돼 있는 본관과 별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본관 및 별관 대부분 부서는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태평로 삼성 건물로 이전한다. 태평로 삼성 건물은 현재 남대문로 본부 위치에서 약 600m 떨어져 있는 곳이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건물은 사적 제280호로 지정된 건축물이다. 일제시대 당시 일본인이 설계해 1907년 착공, 1912년 준공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남대문 보금자리를 이동하는 것은 한국전쟁 당시를 제외하면 100여년 만이다"라며 "재건축 대상이 아닌 소공 별관 내 경제통계국, 외자운용원, 경제연구원과 화폐박물관은 이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