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현대리바트 일부품목 가격 각각 1.45%, 3.5% 인상이케아 "인상 계획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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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광명점 외관. ⓒ이케아
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점쳐진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한샘과 2위 현대리바트가 일부 품목 가격을 각각 1.45%, 3.5% 인상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과 인건비, 매장 운영비용 상승 등이 이유다.
반면 이케아는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타사의 가격 인상이 장기적으로 이케아의 성장세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케아는 지난 2014년 12월 광명점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2015년 약 3000억원, 2016년 3448억원으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까지 국내에 5개의 추가 매장을 오픈하면 매출액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1위는 한샘으로 1조9345억원, 2위 현대리바트는 7356억원을 기록했다. 이케아 보다 앞서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기 침체와 홈인테리어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접 조리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가격이 저렴한 이케아 상품을 구매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이 이케아에 반사이익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 측도 가격 인상 없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이케아는)가격을 낮춰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며 "현재 가격인상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올 10월 이케아 2호점이 오픈 예정이라는 점도 반사이익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고양시에 오픈하는 이케아 2호점은 연면적 16만4000㎡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사용할 예정으로 1호점인 광명점보다 집객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즉 매장 확대와 낮은 가격으로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서 탄탄힌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한샘과 현대리바트 측은 이케아와 실질적으로 사업 부분이 겹치지 않아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케아는 가구보다 생활용품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생활용품은 그대로 두고 가구 일부 종류에서만 인상이 이뤄져 크게 상관없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이케아는 생활용품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이케아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