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통과, 구청 심의·인허가 절차 남아'서울로 7017', 남산과 연계되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 조성 예정
  • ▲ CJ그룹 남산 본사 사옥. ⓒ뉴데일리
    ▲ CJ그룹 남산 본사 사옥. ⓒ뉴데일리

     

    남산 본사 리모델링을 계획중인 CJ그룹이 빠르면 8월 본격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CJ그룹은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리모델링안이 가결됐고, 향후 구청 심의를 거쳐 세부 기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CJ그룹 본사가 위치한 양동 도시환경정비구역 4-1지구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 내용이 통과됐다.


    이번 정비계획은 기존 노후 건물의 리모델링을 통해 소월로변 전면 공공도로를 입체적 보행네트워크를 조성 후 관리 운영하는 내용을 포한함다.


    지난 20일 시민들에게 선보인 '서울로 7017'과 남산접근로 연결의 공공기여에 제공하는 정비계획 내용으로, 사업 진행 후 이 일대 환경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 2월 문화재청 문화재 심의 결과 CJ그룹은 1차 심의에서 87.3m로 건물 증축 높이를 상정했으나 83.3m로 조정됐다. 2차 심의를 거쳐 지하 2층 지상 18층에서 지하 2층 지상 19층으로 최종 확정됐다. 전면마감재로는 저광택, 저반사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는 빌딩 높이가 18층에서 19층으로 한 층 올라가는 것 같지만, 현재 옥탑 등이 높이에 포함돼 있어 실제로는 약 3개층이 올라가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도시활성화과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변경 주요 내용은 '2025 서울시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기본계획 범위인 90m 내에서 건축물의 높이를 종전 70m 이하에서 84m 이하로 조정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94년 건립된 CJ그룹 본사는 노후 건축물 리모델링을 통해 대회의실 및 다목적홀을 겸비한 국제회의 및 교육 기능을 반영하고 전면도로의 가로활성화를 도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도시계획위원회 안건 가결로 CJ그룹의 본사 리모델링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청의 심의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수지만, 이르면 8월쯤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고, 조직문화 개편과 함께 직원 복지에 중점을 두면서 그룹 내부적으로 분위기 쇄신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본사 리모델링을 통한 직원들의 사기 진작도 기대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서울시 안건 가결에 이어 구청 심의를 준비 중에 있다. 내부적으로 최종 계획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빠르면 한달, 늦어도 두달 안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8월경에는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착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리모델링이 시작되면 사무실 이전 등도 논의돼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여름휴가 일정 등 조율이 필요하다. 내부 계획안이 확정되면 외부에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라면서 "본사 인근에 조성된 서울로7017, 남산 소월로와 연계해 입체적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면 직원들과 시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