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이물 혼입 개연성 객관적 확인 불가"
전자담배 아이코스 독점판매로 주가 연일 상종가
  • ▲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CI. ⓒBGF리테일
    ▲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CI. ⓒBGF리테일


    최근 CU에서 판매한 김밥 제품에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논란에 대해 식약처가 '가능성 없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상종가를 이어가던 CU가 이번 사건에 자칫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악재는 모두 해결됐다. 

    30일 CU에 해당 김밥을 납품한 업체에 따르면 식약처에서 해당 김밥 제품에 치아보형물 2개가 발견됐다는 건에 대해 방문조사를 펼쳤다. 그 결과 식약처는 이물 혼입 개연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불거졌던 CU 김밥 불매 운동도 매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 8일부터 14일까지 김밥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3% 올랐으며, 15일부터 21일까지는 전주 대비 7% 올랐다. 김밥 이물질 논란이 있었던 22일부터 28일까지는 전주대비 2.1% 신장해 영향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U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높아 PB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이번 사건에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CU는 PB상품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점포 수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역시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 CU의 지난해 PB상품의 구성비는 일반상품 대비 27%로 전년 대비 3%p 개선된 바 있다.

  • ▲ CU가 판매하는 김밥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사진. ⓒ연합뉴스
    ▲ CU가 판매하는 김밥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사진. ⓒ연합뉴스


    김밥 이물질 논란을 떨처낸 CU는 전자담배 아이코스 효과로 주가가 연일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아이코스가 전용스토어와 함께 국내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CU에서 독점 판매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국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의 시장점유율이 2%일 때 관련 매출과 마진은 각각 2800억원과 2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로 확대될 경우 매출과 마진은 각각 1조4000억원과 123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판매조건을 유지하고 매년 전자담배의 시장점유율이 2%씩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전자담배가 CU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미칠 영향은 1차년도(전자담배 점유율 2% 가정)에 4%, 7%, 2차년도(전자담배 점유율 4% 가정)에 7%, 11% 수준으로 예상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부문 호실적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담배매출감소로 낮아졌던 기존점 매출성장률도 전자담배 판매로 2분기 말부터 회복될 가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CU 측은 향후 식품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CU관계자는 "품질관리 전담부서를 통해 원재료는 물론 식품의 제조, 물류, 판매 모든 과정에서 식품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더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