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20년만에 사업 완전 철수… 3년동안 적자 1000억원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1일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했다. ⓒ신세계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1일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했다. ⓒ신세계


    "이마트, 중국에서 완전 철수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중국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정용진 부회장은 중국시장에서 이마트를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중국 이마트 1호점을 오픈한 지 20년만이다. 이마트는 현재 중국에서 6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정 부회장의 이번 결정은 3년 동안 중국에서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데다 최근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내 반한 감정까지 불거지면서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1년 이마트는 중국 점포를 최대 26개까지 늘렸지만,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구조정을 통해 점포를 6개까지 줄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2014년 440억원, 2015년 351억원, 지난해 216억원의 적자를 보면서 최근 3년 적자만 1000억원이 넘어섰다.

    이 때문에 그동안 업계에서 이마트의 중국 사업 철수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는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며 그동안 설로만 나돌았던 이야기를 공식화했다.

    한편 이날 신세계그룹 파트너사 채용 박람회에서 정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우선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매년 1만명 이상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 십여 년간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시책에 가장 잘 맞춰나가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 ⓒ신세계
    ▲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 ⓒ신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