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5월 에어컨 판매 전체 1위… 수박 판매 급증에 가격 '껑충'
  • ▲ 에어컨, 맥주, 보양식, 여름과일 등 한여름 인기상품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
    ▲ 에어컨, 맥주, 보양식, 여름과일 등 한여름 인기상품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해 에어컨, 맥주, 보양식, 여름과일 등 한여름 인기상품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5월 한달간 이마트에서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 라면, 맥주 등을 제치고 전체 상품군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5월에 에어컨의 월간 매출이 1위에 오른 것은 1993년 이마트 개점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례적인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여름 물량 부족으로 에어컨을 구매하기 어려웠던 데 따른 학습효과로 인해 올해는 미리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식음료 부문에서도 여름 인기상품의 매출 증가를 엿볼수 있다.

    이마트에서 지난달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8.5% 증가해 전체 제품군 2위를 차지했다.

    주로 7월 이후부터 매출이 늘어나는 보양식도 일찌감치 사랑받고 있다. 이마트에서 장어의 지난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4.1% 증가했고 간편식인 피코크 삼계탕의 매출은 63.3% 늘어났다. 바캉스철 매출이 증가하는 삽결살도 지난달 15.3% 증가했다. 

    과일 소비에서도 여름에 인기있는 수박, 자두, 참외의 매출 증가가 돋보인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수박이 6.8%, 자두가 99.4%, 참외가 9.7%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영향으로 수박의 가격은 지난해 보다 약 20%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더위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에도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 변화에 맞춘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 등을 준비해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