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닭고기 및 계란 가격 인상 계획 당장은 '無'
AI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가격 인상 불가피
  • ▲ AI확산으로 달걀 및 닭고기 가격 인상이 점쳐진다. ⓒ연합뉴스
    ▲ AI확산으로 달걀 및 닭고기 가격 인상이 점쳐진다. ⓒ연합뉴스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두 달여만에 재발생하면서 지난 2일부터 7일 0시까지 66농가에서 17만61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닭고기, 계란 가격의 줄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닭고기(중품, 단위 1kg) 가격은 지난 1일 5885원에서 5일 5905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같은 기간 달걀(중품, 단위 : 30개) 가격도 7839원에서 7931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달걀 가격은 지난 AI의 여파와 이번 사태로 평년과 비교해 42%가량 올랐다.  

    AI 여파로 소매가격이 꿈틀거리면서 대형마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이마트만 닭고기, 계란 가격을 인상했다. 

    7일 기준 이마트에서는 백숙용 생닭(1kg) 5980원, 알찬란 30구(대란) 7480원에 판매 중이다. 생닭 가격은 지난달과 같지만, 달걀은 지난 주말 동안 가격이 7%가량 올랐다.

    롯데마트는 '하림 생닭(1kg) 6900원, 행복생생란 30구(대란) 6980원에, 홈플러스도 생닭(11호·1Kg) 5790원, 계란(30구) 7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양사 모두 가격 인상없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 상품을 판매 중이다.

    대형마트들은 신선식품의 가격이 조절되는 이번 목요일에는 닭고기 및 달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AI가 오골계 중심으로 번지고 있어 생닭이나 달걀 가격 인상 계획은 현재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AI처럼 사태가 악화되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AI가 군산과 익산에 이어 완주까지 퍼졌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만큼, 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지난번처럼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공급이 줄어 대형마트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현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당장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