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 가속…금융거래 간편+신속 업그레이드모든 기기 화면 크기 최적화 '반응형 웹기술'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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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이 인터넷뱅킹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와 비밀번호 만으로 손쉽게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이다.
씨티은행은 15일 '씨티 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씨티은행은 전체 지점 80%를 통폐합하는 동시에 새로운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론칭한 '뉴 씨티모바일'은 앱 다운로드 61만5000건, 이용자수 5만5000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3000명 정도 신규가입하면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디지털플랫폼의 한 축인 인터넷뱅킹도 업그레이드했다.
오는 19일부터 선보일 뉴 인터넷뱅킹은 기본적으로 공인인증서, 통장 비밀번호, 보안매체 등을 요구하지 않는 간편거래를 실현했다.
단, 처음으로 등록한 타행계좌 이체나 거래일 중 누적 금액이 500만원 이상의 경우 보안카드가 필요하다. 추가 인증 절차를 더함으로써 안전한 금융 거래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또 보안프로그램 엑티브엑스(ActiveX)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외에 사파리, 크롬 등의 브라우저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씨티은행은 ▲디자인 ▲기능 ▲사용자 ▲보안 등 네가지 측면을 주안점을 두고 개발에 착수했다.
먼저 기존 은행들의 인터넷뱅킹은 PC기반의 화면 구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 인터넷뱅킹을 실행하면 화면이 짤리는 현상이 다분했다.
이 부분을 보안하기 위해 모든 화면을 자동적으로 최적화하는 반응형 웹기술을 적용했다. 모든 기기, 운영체제, 브라우저에서 사용자가 조정하는 창의 크기에 맞춰 사이트의 콘텐츠가 조정된다.
디지털뱅킹부 김민권 부장은 "기능적인 측면으로는 모바일뱅킹엔 핵심기능을 탑재했고 인터넷뱅킹에는 800개가 넘는 금융거래를 담았다"며 "인터넷 상에서 모든 기능을 다 지원하기 때문에 지점 역할을 충분히 충족시킨다. 씨티의 디지털화 전략 방향에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보안 측면에는 씨티그룹의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 씨티글로벌 사기예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정부가 운영하는 EY 보안취약성 점검을 완료했으며 인터넷뱅킹 로그인 후 프로필 이미지 등록으로 피싱을 방지하고 재미까지 더했다.
추가적으로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주목할만 한 것은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본인 계좌간 간편이체를 실현한 점이다. 예를 들어 씨티은행의 본인 1계좌에서 2계좌로 출금할 때 계좌를 드래그한 후 입금할 계좌에 떨어뜨리면 이체가 완료된다.
이외에도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접속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마우스가 아닌 손가락으로도 거래 처리가 가능하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시도했다. 로그인 첫 화면에서는 자주 쓰는 기능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도 한층 끌어올렸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인터넷 및 모바일 사용률은 각각 3위, 1위이고 모바일뱅킹 사용률도 1위를 기록했다"며 "디저털화로 거듭나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고객의 손에 있는 어떤 기기로도 편리하게 바로 거래하도록 모바일 우선 주의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