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두 달 만에 올해 목표액 여수신 1조 달성자본금·ATM·콜센터 규모 키워 공격영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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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뱅크가 올해 목표액인 여·수신액 1조원을 출범 두 달 만에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를 발판삼아 자본금과 내부 인프라 규모를 대폭 늘려 하반기 공격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연내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개별 주주들과 만나 의견을 타진 중이다.

출범 초기 자본 확충 시기를 내년 초로 잡아뒀으나 예상치 못한 영업 호조와 하반기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서두른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는 올해 목표 수신액과 여신액을 각각 5000억원, 4000억원으로 설정했는데 출시 두 달 만에 이를 모두 달성했다. 

수신 5200억원과 여신 4800억원을 기록하며 당초 계획했던 목표액을 모두 채운 셈이다.

게다가 하반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와 모바일 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대출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보니 자본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이다보니 참고할 수 있는 모델이 없어서 고객 수요 예측이나 자본금 소진 여부 등을 예측하기 힘들었다"며 "고객 반응이 뜨거운 만큼 자본금 규모를 늘려 안정적인 영업망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유상증자 추진 뿐만 아니라 내부 인프라 규모도 탄탄히 갖추고 있다.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ATM이나 콜센터 직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 100% 비대면 영업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현재 케이뱅크는 GS25와 협력해 편의점 내 ATM 운영 대수를 늘리고 있다. 

현재 약 600~700개 규모인 ATM을 연내 1600대로 확충하고 2020년 5000대 운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은행 영업점이 없는 대신 접근성이 우수한 편의점을 적극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ATM 외에 정맥 등 생체 인증 기술을 도입한 키오스크를 배치해 케이뱅크 카드 발급 절차도 간소화할 계획이다.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콜센터 직원 규모도 확대한다.

고객과 최접점에서 근무하는 콜센터 역량을 강화해 이탈 고객을 막고 충성도를 높이는 등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다. 

지난 4월 오픈 당시 100명에 불과했던 콜센터 직원을 현재 200명으로 늘렸고 신규 채용도 진행 중이다.

콜센터에서 근무하게 될 금융·ICT인재를 모집하며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콜센터 직원 정규직 비중을 최대 4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00% 비대면 영업을 전제로 인가를 받아서 일반 시중은행처럼 신상품을 출시해도 고객에게 직접 가입을 권유할 수 없다"며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고객이 케이뱅크를 먼저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