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봉황시장에 청년상인 주축 된 '청년 상생스토어' 오픈 전통시장은 신선식품, 노브랜드는 공산품 판매로 품목 조율 통한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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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산봉황시장에 오픈한 상생 스토어. ⓒ이기륭 기자
이마트가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 청년상인들로 주축이 된 ‘청년몰’과 함께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를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전통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당진전통시장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의 2자 협업의 형태였다면, 이번에 오픈하는 구미에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청년상인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전통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청년 창업이라는 새로운 모델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진화된 상생모델은 선산시장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청년상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선산시장 500평(1652㎡) 규모의 A동 2층이 24년 간 공실로 방치되자 청년상인은 시장 상인회를 설득해 이마트에 직접 ‘상생협업’을 요청했고 이번에 그 결실을 맺었다.
이마트는 선산봉황시장 A동 2층, 1650㎡(약 500평)중 420㎡(약 125평)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꾸미고, 그 바로 옆에는 17명의 청년상인이 운영하는 청년몰이 250평 규모로 들어선다.
나머지 공간은 다양한 장난감을 갖춘‘어린이 놀이터’와 ‘고객쉼터시설’ 등이 들어서며, 젊은 고객의 방문이 늘어나고 고객들의 체류시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상생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년몰을 거쳐야만,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마트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판매하는 품목도 시장상인회와 세밀하게 협의했다.
기본적으로 선산봉황시장의 영업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은 판매하지 않고, 가공식품과 생활용품만 판매하는 것은 기존의 당진 상생스토어와 같다.
하지만 전통시장 상인회가 시장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산물 판매를 요청해와 생선과 조개 등 일부 수산물을 구비해 시장 전체의 상품 구색을 보완했다.
‘전통시장’ = ‘신선식품’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전통시장의 약점을 보완, 시장 전체의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품목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협의한 결과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와 같은 날 오픈하는 청년상인들이 운영하는 청년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년몰을 거쳐야 ‘노브랜드 청년상생스토어’를 찾을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향후 상생스토어가 발행하는 전단에 청년몰 콘텐츠도 함께 담을 계획이다. 사은품 증정 행사에는 이마트가 모든 사은품 비용을 부담,청년몰·선산시장·상생스토어 구매금액을 모두 합산해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운명 공동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청년몰과 함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개설 소식이 알려지면서, 목표정원의 절반인 11명의 청년상인을 유치하는데 그쳤던 선산시장 청년몰 사업은 6명이 추가로 합류했다. 최근에도 많은 지원문의가 있어 목표 정원(22명)을 모두 채울 전망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지난해 당진전통시장에 첫 선을 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청년상인과 협의를 통해 더 나아진 형태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며“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정동식 경북상인연합회장, 장용웅 구미시 상인연합회장, 박성배 구미선산시장 상인회장상을 비롯해 남유진 구미시장과과 이마트 이갑수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