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매출 3700억원 전년比 11.8% 증가… 올해 영업익 1310억 추정녹십자, 종근당 등 실적 양호… 한미, 영업익 120억 증가 예상
  • 주요 상위제약사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한양행은 약 3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녹십자, 종근당 등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한미약품은 약 6% 가량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4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분기 매출 3719억원(연결기준)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3327억원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28.4%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 증가는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판관비율이 작년 22.8%에서 21.5% 수준으로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간으로 추정 시 영업이익률 8.7%, 약 131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대비 약 3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위제약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한양행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대형 도입품목들이 잇따라 특허만료 되면서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특허만료된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의 경우 1분기까지는 3.5% 성장했지만 4월과 5월 원외처방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7%, 12.7% 하락하며 매출액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오는 11월 특허만료가 예정된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올해까지 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3349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3035억원에 비해 1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251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녹십자 역시 판관비율 감소가 실적 개선에 뒷받침됐다. 녹십자의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1.5%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판관비율 개선에도 영업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은 이유는 오창공장 완공에 따른 매출원가가 전년 대비 13%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종근당과 대웅제약도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의 매출 2166억원(별도기준)으로 전년 동기 2057억원이 비해 5.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1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증가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영업이익 규모의 편차가 크게 나타남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은 2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든 2134억원(별도기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62억원에 비해 69% 증가가 예상된다.

    대웅제약도 전년 동기 기저효과에 따른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지만 하반기 부터는 이러한 효과가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기술료 편차와 코프로모션 품목 계약 종료 등에 따른 원인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1801억원(개별기준)으로 전년 1914억원 보다 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술료 213억원이 반영된데 비해 올 2분기에는 91억원으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노바티스와 코프로모션을 맺었던 당뇨병치료제 '가브스', '가브스메트'의 계약이 올해부터 중단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120억원 증가가 예상된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넨텍 기술료 이익 기여분 제외시에는 영업이익 70억원 내외로 1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이 예상된다"며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 고혈압·고지혈증복합제 '로벨리토' 등 수익성 좋은 주력 처방품목 매출확대로 수익성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