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전문대교협 일정 겹쳐
  • ▲ 지난해 7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 '2017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 등이 행사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데일리DB
    ▲ 지난해 7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 '2017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 등이 행사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데일리DB


    9월 수시모집을 앞둔 가운데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이 같은 날짜에 대규모 입시박람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이달 27일 서울 코엑스와 aT센터에서 '2018학년도 수시 정보박람회'를 연다.

    수시모집을 앞두고 대학별 입시 정보 등을 제공하는 대교협, 전문대교협 박람회 일정이 겹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4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교협 수시박람회는 지난해 140곳, 2016학년도 137곳, 2015학년도 130곳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처음으로 박람회를 마련한 전문대교협 행사에는 박람회에는 82개 대학이 참여한다.

    전문대교협이 첫 행사를 열면서 굳이 대교협과 같은 날짜를 택한 데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행사 진행이 가능한 일정이 7월 말 밖에 없었고, 대교협 행사를 보고 정한 것은 아니었다. 장소를 알아보던 중 일정이 맞은 곳을 결정했는데 (나중에 보니) 대교협과 같은 시기였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전문대 입시박람회는 교육기업 진학사가 주최했었는데 이번에는 협의회가 해야 한다는 대학들 의견이 있었고 공교롭게도 대교협 일정과 겹쳤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2018학년도 수시박람회와 관련해 대교협은 이미 2년 전 대관 신청을 완료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2년 전부터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대관 신청을 일찍 끝냈었다. 전문대교협과 같은날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4년제 대학과 전문대는 각각 9월11~15일 중 3일 이상, 9월11~29일(수시1차) 실시한다. 전문대의 경우 수시2차(11월7~21일)를 진행하지만 전체 수시모집 인원 17만8861명 중 63.3%를 수시1차에서 뽑는다.

    대학가에서는 각 협의회가 같은 일정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수험생 분산을 예상하면서도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4년제 대학 박람회냐, 전문대 박람회냐를 두고 어디가 인기가 있다고 섣불리 예측할 수 없어 수험생이 원하는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보다는 대학들이 다양한 정보 제공에 힘쓸 거 같다"고 내다봤다.

    A전문대 관계자는 "수험생이 양 쪽 행사를 선택할 수도 있다. 전문대, 4년제 대학 박람회에 각각 대규모의 학교가 참여하기 때문에 지방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은 양쪽을 모두 동시에 비교할 수 있을 듯 싶다. 이번 박람회 결과로 다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고 예상했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오전, 오후로 나눠 학생들이 전문대, 4년제 대학 행사를 둘러볼 수 있다. 박람회 참여도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대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홍보에 집중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교협 측은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다. 수험생 참가가 분산될 수 있지만 양쪽 행사장을 왕래할 수 있다. 이에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역대 최대 규모의 4년제 대학이 참여하기에 좋은 행사를 준비 중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