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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카메라’로 알려진 초소형 카메라 모듈의 조립‧검사 전문기업인 이즈미디어(때표 홍성철)가 코스닥 시장에 노크한다.
이즈미디어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이즈미디어는 휴대폰에 탑재되는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 Compact Camera Module)에 대한 자동화 조립 및 검사‧조정 장비 전문 업체다.
회사는 CCM의 핵심 기능인 포커스 조정 및 확인, 영상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회로설계, 기계설계, 광학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개발,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제조 공정에는 전(前)공정(조립공정)과 후(後)공정(검사공정)이 있는데 이즈미디어는 이 중 검사공정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전공정 중에는 첨단 조립기술을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아울러 이즈미디어는 기존 ‘캐시카우(수익원)’였던 휴대전화 카메라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차량용 카메라,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드론,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여러 분야에도 CCM이 활용되고 있어 포트폴리오 확장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회사는 특히 2014년부터 형성된 듀얼카메라 시장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 연 평균 102%로 고속 성장중인 듀얼카메라 시장은 2020년에는 전체 스마폰 시장의 34%를 점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철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최근 생체인식 카메라, 듀얼, 3D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특히 듀얼카메라의 등장으로 카메라 모듈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큰 매출처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도 전망이 밝다. 전체 수출실적 중 60%에 달하는 중국 시장은 7개 주요 납품 업체로부터 고르게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2010년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선전에 현지 대표처를 설립하고 2015년에는 법인으로 전환, CCM 분야 ‘톱 티어(Top-tier)’ 제조 업체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이노텍과 거래하고 있으며 베트남 업체에도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은 20% 가량이다.
박진범 전무는 “중국 현지에도 경쟁 업체들이 있으나 경쟁사 제품에 비해 높은 해상도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며 “현재 해외매출 구성은 중국, 베트남이 대부분이며 인도 시장 진출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성장 추세에 있다. 2015년 382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431억원으로, 올 1분기에는 1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23억원에서 이듬해 43억원, 올 1분기 5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단 순이익의 경우 2015년 24억원에서 이듬해 41억원으로 오르다가 올 1분기 14억의 순손실을 보였다. 이에 대해 회사는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고점을 찍었던 환율이 올 1분기 저점으로 내려가며 발생한 환차손이 대부분”이라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 영업이익이 100% 성장한 기록을 보이고 있어 올 연간 실적은 지난해를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즈미디어는 오는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7~1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상장 후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 운영자금,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52만주이며 신주모집 140만주와 구주매출 12만주로 구성돼 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7500원부터 1만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40억원을 조달한다.
경쟁사와 비교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3151원이며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3.95~42.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