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정부의 탈원전 선언 이후 주 발전원이 석탄·원자력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변화하는 과도기 동안 LNG(액화천연가스)발전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전 가동 중단결정 등으로 태양광, 풍력발전 등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기술 및 시설 규모면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즉시 전력충당 수단으로 자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력의 30%를 원자력발전이 차지하고 있고, 석탄화력이 38%를, LNG가 22%를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은 5%에 불과하다.
이같은 점에서 산업계는 물론 증권업계도 원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향하는 그 길의 중간에는 LNG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LNG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현재 이미 전력생산의 한 축으로 공해물질이 없고 열량이 높아 우수한 연료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를 통한 전력 생산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2029년까지 연평균 4.2%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었지만 이번 원전 폐쇄로 인해 현재는 2031년까지 연평균 2.6%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이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역시 LNG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2030년 발전원별 구성으로 ▲원자력 19% ▲석탄 25% ▲LNG 42% ▲신재생 12%로 LNG의 비중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재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에서 친환경, 안전성 중심으로 전력시장의 패러다임이 본격적으로 개편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정부 출범과 함께 석탄발전과 원자력발전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가 시작됐다"면서 "주 발전원이 석탄·원자력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변화하는 과도기 동안 LNG발전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LNG와 관련된 수혜 유망 종목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에너지정책 패러다임이 새정부 출범 이후 빠른 속도로 전환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중장기적으로 LNG발전 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보고 관련주가 부각되고 있다.
우선 기본적으로 해외가스전의 지분을 보유하며 우리나라의 천연가스를 도입하고 판매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상장 돼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LNG운반선과 선박을 보유하고 운송을 담당하는 기업들도 주시한다.
넓게는 선박을 제조하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운송을 담당하는 팬오션과 대한해운 등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배관을 갖고 있는 공급회사에는 삼천리, SK E&S(코원에너지서비스 지분 100%보유), 예스코, 서울도시가스, 인천도시가스, 경동도시가스 등이 있다.
LNG는 차갑게 냉각해 액화한 것으로, 이를 보냉하는 기업으로는 동성화인텍이 있으며 증권가는 LNG선 인도량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밖에 SK E&S의 지분을 가진 SK와 GS EPS의 지분을 보유한 GS와 같은 지주사도 관심을 갖을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