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6월 23일부터 공모가 상회배당확대 정책으로 주가 4만원대 '기웃'
  • ING생명이 공모가를 웃돌며 상장 생명보험사의 체면을 지키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ING생명의 종가는 3만8250원으로 공모가(3만3000원) 대비 15.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5.6% 상승했다.

    ING생명은 5월 11일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돌았지만 6월 말부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ING생명은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종가가 7.7% 떨어진 게 최대 낙폭이었다. 최근에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4만 원대를 넘보고 있다.  
  • ▲ ⓒ네이버 주식 캡처 이미지
    ▲ ⓒ네이버 주식 캡처 이미지


    증권가에서는 배당확대 정책과 자본 건전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13일 ING생명은 공시를 통해 중간배당과 기말배당 등 두 차례에 걸쳐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ING생명은 그간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 2014년 44.97%, 2015년 59.88%, 2016년 69.38%로 주주이익 창출 차원에서 배당을 확대한 게 그 예다. ING생명은 상장 이후에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바탕으로 오는 2019년까지 고배당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8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6억 원에 비해 21% 증가했다.

    재무건전성도 업계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ING생명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올해 3월 말 287.7%를 기록했다.

    ING생명은 올해 6월부터 단계적으로 지급여력비율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높은 RBC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동안 상장 생보사들은 상장 이후 저금리와 자본 규제 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10% 이상의 주가 등락을 보여 왔다.

    동양생명은 2009년 10월 1만7000원으로 상장한 가운데 18일 종가는 1만원을 밑돌았다. 2015년에 상장한 미래에셋생명도 공모가(7500원)보다 못한 5520원을 기록했다. 

    업계 2위인 한화생명은 2010년 3월 공모가 8200원으로 상장했지만 18일 종가는 7500원에 머물렀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2010년 5월 공모가 11만원으로 상장했으며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18일 종가는 12만25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