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7.8% 감소한 1조4130억원, 영업이익 57.9% 감소한 130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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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드 직격타를 맞았다. 글로벌 시장을 다각화하면서 K뷰티의 위용을 알리는데 힘썼지만, 중국인 관광객 부재의 여파에 따른 충격이 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상반기 매출이 6.1% 감소한 3조2683억원,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508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분기 실적은 더 참담하다. 2분기 영업이익은 57.9% 급감한 1305억원, 매출은 6.1% 감소한 1조4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내수 소비 침체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브랜드 및 채널 정비, 글로벌 시장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28% 감소한 41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5% 감소한 2조7740억원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 위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율이 감소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1% 감소한 1조9100억원, 글로벌 사업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어 7.3% 성장한 8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면세 채널 부진(-14.7%), 그 외 전 경로 관광 상권의 매출 급감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인력, 브랜드,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 또한 감소했다.

    해외 사업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7% 성장한 8407억원을 달성했다.

    성장 시장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고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지역 성장세가 둔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도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이니스트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40% 감소한 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뛰드는 그룹 내 계열사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66% 감소한 83억원에 그쳤다.

    에스쁘아는 매출은 28% 성장한 22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확대됐다.

    에스트라와 아모스프로페셔널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스트라는 상반기 영업이익 16% 성장한 40억원,  아모스프로페셔널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8% 성장한 11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