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부문 2분기 849억원 손실…"유가하락 영향"PX·윤활기유 공급 증가 불구 견조한 수익 기대
  • 에쓰-오일(S-OIL)이 지난 2분기 유가 하락으로 재고관련 손실 500억원이 발생,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비정유부문인 PX(파라자일렌) 사업과 윤활기유는 견조한 실적으로 뒷받침한 가운데 향후 전망 역시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쓰-오일은 26일 오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정제마진 및 유가 하락세로 정유부문에서 재고관련 손실이 500억원 정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분기 싱가폴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손실이 250억원, 이 외에 유가 하락 및 정기보수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두바이유 하락은 배럴당 4달러에 불과하지만 래깅효과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에서 3조6986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지만 일회성 요인으로 84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정제마진 상승과 함께 수요 증가가 이뤄지며 2분기 대비 실적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 중국 등 역내 등경유 수요가 호전되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향 제품 수출도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정유부문인 PX와 윤활기유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일부 PX 회사들이 대규모 증설에 나설 예정이지만 여러부문을 고려할 때 2020년까지 계획대로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당분간 중국 증설에 많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 2분기 윤활기유 메이커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타이트로 호조를 보였다"며 "3분기 이후에는 공급이 늘겠지만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