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중국 매출 94.9% '급감'… "사드+내수경기 침체 악영향"
  • ▲ 중국 내 롯데마트. ⓒ롯데마트
    ▲ 중국 내 롯데마트. ⓒ롯데마트


    롯데쇼핑이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과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49.0% 감소한 8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도 6조9228억원으로 4.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95.0% 급감했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 2조8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5.6%, 55.6% 감소한 수치다. 해외는 중국이 사드 배치의 영향으로 28.6% 급감했고 인도네시아와 배트남은 각각 매출이 13.3%, 16.9%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 기간 매출은 1조9060억원으로 7.6%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도 77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의 해외 사업의 경우 중국 매출이 94.9% 급감했다. 중국 내 롯데마트는 6월말 기준 99개 매장 중 74개가 영업정지 상태다. 남은 25개 중 13곳도 정상영업이 어려워 자율 휴업 중이다.

    중국을 제외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각각 0.8%와 1% 올랐다.

    하이마트와 세븐일레븐은 이 기간 매출이 11.9%와 3.6% 올랐다. 하이마트의 경우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 탓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고 내수 경기 마저 침체해 백화점과 할인점(롯데마트)이 고전했다"며 "하이마트의 경우 날씨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올랐고 세븐일레븐 역시 1인 가구 증가 등의 이유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