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비중 23.7%로 1년 전 대비 8%p↑공격 투자 결과 운용자산이익률 4.1%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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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자산운용 수익을 늘리기 위해 해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 규모는 2016년 말 16조4368억원에서 올해 6월말 19조8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2015년 말 9조1428억 원에 불과했던 투자 규모가 2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한화생명은 외화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공채 투자 규모는 계속 줄이고 있다 지난해 운용자산을 해외채권 위주초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세우면서 해외투자 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
이에 따라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내에서 해외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올 상반기 83조7510억원의 투자금 가운데 23.7%를 해외증권에 투자했다. 국내채권(46.2%)에 이어 두번째로 투자 비중이 크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국내채권 투자 비중은 55%에서 8.8%포인트 축소된 반면 해외증권은 15.7%에서 8%포인트 높아졌다.
보험사는 고객이 맡긴 보험료를 투자했다가 만기 시 이자까지 붙여 돌려줘야 하는데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국내 채권이나 주식만으로는 운용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저금리 장기화로 국내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면서 2014년 5.0%였던 생보사 평균 운용자산 이익률은 2015년 4%로, 올해 5월에는 3.7%로 떨어졌다.
한화생명은 2013년부터 미국 등지에서의 채권 및 유가증권ㆍ대체투자가 국내 채권 투자보다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투자를 늘리는 모양새다.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투자수익률도 올라갔다. 올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4.1%를 나타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증권이나 대출자산 등 고금리 자산의 비중을 확대했다”며 “주식시장 호황과 투자손익 제고 노력으로 4%대의 투자수익률을 거뒀다”고 말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보험 영업이익 확대와 투자수익 등으로 486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6953억원) 대비 29.96%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 한화손해보험 주식을 매입하면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이를 제외하면 순이익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