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 및 인수, 대규모 투자 등 다양한 추측"해외시장과 연결하는 방법 나올 것"
  • ▲ 스타필드고양을 찾은 정용진 부회장. ⓒ정상윤 기자
    ▲ 스타필드고양을 찾은 정용진 부회장. ⓒ정상윤 기자


    정용진 부회장이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 연말 전에 깜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업계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11번가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일본의 예를 들면서 대형마트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기존에도 온라인사업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올해 발표하는 온라인 사업 강화 대책은 신세계의 향후 미래먹거리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중대 발표가 예상된다.

    먼저 기존 온라인사업자와 제휴 및 인수 등을 통한 온라인 사업 강화 방안이 점쳐진다. 정용진 부회장이 "11번가 인수를 검토해본 것도 사실"이라며 "다양한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해 신세계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지목한 11번가를 신세계가 인수할 경우 단번에 업계 2위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11번가는 SK플래닛에서 운영하는 오픈마켓으로 지난해 거래액이 6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의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이 2조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사가 합칠 경우 거래액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SK플래닛이 11번가에 대한 완전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어 신세계와 SK플래닛의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신세계가 다른 온라인사업자와 제휴할 가능성도 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등 해외 온라인쇼핑몰과 손잡을 가능성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23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8.9% 증가하면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의 실적은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봤을 때 신세계가 향후 온라인쇼핑몰을 단순 국내 시장에 한정된 사업으로 운영하지 않고 해외시장과 연결하는 방식의 새로운 접근을 위해 글로벌 온라인쇼핑몰과 제휴를 맺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 편의점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김성영 신세계 위드미 대표. ⓒ공준표 기자
    ▲ 편의점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김성영 신세계 위드미 대표. ⓒ공준표 기자


    자체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한 온라인쇼핑몰 강화도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정 부회장이 편의점 위드미를 변신시킬 깜짝 전략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방법이 3년간 3000억원 투자와 사명 변경이었다.

    이번에 정용진 부회장의 온라인사업 강화 전략 역시 대규모 투자를 뜻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온라인사업 강화를 지속적으로 대내외적으로 알렸던 만큼, 올해 향후 사업을 가늠할 수 있는 전략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단순 국내 시장만 바라보는 전략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요한 것은 신세계가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