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 확대, 소비심리지수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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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했지만 결국 다시 한 번 금리 동결 카드를 선택했다.
북한 미사일 도발로 북핵 리스크가 급부상했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3%를 넘기지 못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28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높아지는 성장경로 불확실성을 설명하며 금리 동결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주가 역시 큰 폭으로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도 출렁이는 분위기다. 6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던 소비자심리지수도 이달 하락하며 체감 경기도 주춤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사드배치 관련 중국 보복조치로 교역여건이 악화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은의 금리동결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말 금리 인상이 예상됐던 미국 역시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지난 주말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와 관련해 아무 발언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2월 말까지 금리 인상 부담을 덜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금통위는 윤면식 한은 부총재 임명으로 두 달만에 7인 체제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