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 통한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디지털 혁신 통한 경쟁력 강화소비자 신뢰 회복 및 성장 기반 마련
-
2금융권이 2025년 신년사를 통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혁신을 올해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더불어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됐다.◇"불확실성 속 안정성 강화"… 공통된 리스크 관리 전략2일 금융권에 따르면 2금융권은 어지러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각 업권에 맞는 리스크 관리 방안을 제시하며 올해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가계부채 증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공통된 의지를 드러냈다.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로 인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며 "2025년에도 지역경제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산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PF대출 안정화, 경·공매 지원, NPL(부실채권) 회사 설립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도전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 PF 투자 위험에 대해 업권 특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 시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도록 업계와 금융당국 간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보험업계 역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부동산 PF 부실화와 가계부채 증가 등 상존하는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해 업계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 정치 불안, 기후변화 및 기술 혁신이 중첩되며 보험업계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로 손보업계의 내실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디지털 혁신·소비자 신뢰 회복" 강조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신뢰 회복 역시 2025년 주요 과제로 꼽혔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디지털 혁신은 업계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AI(인공지능) 기반 대출 심사 시스템 도입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저축은행이 지속 가능한 서민금융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여신협회장은 "소비자 친화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카드사와 금융당국 간 소통을 강화하고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보험업계 역시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통한 성장 동력 발굴 의지를 드러냈다. 김 생보협회장은 "연금상품 규제 완화와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통해 노후 대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손보협회장은 "전기차와 도심형 항공기(UAM) 등 신산업 관련 보험상품 개발을 지원하며 AI 기반 비즈니스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소비자 신뢰 회복 역시 중요한 공통 과제로 제시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업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여신협회는 "금융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업권에 적합한 책무구조도를 검토해 회원사의 경영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 역시 소비자 신뢰 회복을 3대 중점 과제 중 한가지로 제시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기획재정위원회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재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51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비은행권의(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보험회사 및 여신전문금융회사) 부동산업 대출이 전체 금융권 대출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2025년에도 2금융권은 PF부실 털어내기에 총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