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날짜·배송지, 고객이 카톡으로 간편하게 지정수령 안할시 취소 수수료 10% 제외한 현금으로도 환불 가능
  • ▲ 카카오톡 선물하기 추석선물 입점. ⓒ롯데푸드
    ▲ 카카오톡 선물하기 추석선물 입점. ⓒ롯데푸드


이제 추석 선물세트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간편하게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식품 제조업체 중 최초로 올해 추석 선물세트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시키고 총 10종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빠르면 다음주 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추석 선물세트를 공식 입점시킬 계획이다. 현재 일부 도매상들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지만 롯데푸드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9월 초가 될 예정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모바일로 간편하게 선물 세트를 선물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이번 명절 때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다만 선물세트 전체 제품을 모두 입점시키는 것은 아니고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인기 제품 위주로 10종만 시범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점 제품의 가격은 마트와 온라인몰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제품이나 할인 행사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고객들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카톡' 친구들에게 롯데푸드의 추석 선물세트를 카톡 메시지와 함께 간편하게 모바일로 선물할 수 있게 됐다. 선물을 받은 고객은 카카오톡에 배송지 정보를 입력하면 택배로 해당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이번 롯데푸드 추석 선물세트를 선물받은 고객들은 9월 24일 전까지 배송받기를 선택하면 추석 연휴 전에 택배로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명절에 여러가지 선물 택배가 밀려들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배송 시기와 주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고 제품을 수령하지 않으면 취소 수수료 10%를 제외한 금액을 현금으로 환불 받을 수도 있어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뚜기와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샘표, 아워홈, KGC인삼공사 등 추석 선물세트를 운영하는 다른 식품 제조 업체들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단품 제품을 일부 입점시킨 곳은 있지만 명절 선물세트를 운영하는 것은 롯데푸드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는 그 시즌에만 특별히 제작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보니 대형마트나 슈퍼, 온라인 쇼핑몰 등 기존 유통 매장에서도 재고가 빠듯한 경우가 많아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고민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절이 연중 가장 바쁘고 중요한 시즌이라서 섣불리 입점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를 모바일 상품권이나 카카오톡 선물하기 같은 방식으로 판매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꾸준히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다만 아직 본격적으로 이같은 형태로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곳이 없다보니 대부분의 업체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30대 
젊은층은 모바일 상품권 문화가 폭넓게 자리잡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지만 선물세트를 주로 주고받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직접 선물을 주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때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대세가 될 것 같기는 하지만 당장 큰 수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대형마트나 슈퍼, 온라인쇼핑몰 등 다른 유통 채널에 비해 입점 수수료가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 시즌에는 기존 유통채널에 비해 오히려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카카오톡 입점 수수료가 마트나 온라인몰에 비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제조사 입
장에서는 최종 마진을 수익으로 따지기 때문에 비싼 수수료는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최종 마진은 유통 채널에서 확보한 총 매출에서 제조원가와 운송료, 인건비, 마케팅비 등 모든 비용을 뺀 금액인데 이게 바로 수익이 된다"며 "카카오톡 입점 수수료가 소폭 높다 하더라도 대형마트에서는 명절 기간 동안 대부분 판촉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판촉비와 인건비 등을 따지면 오히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최종 마진이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푸드 측은 "유통 채널별 입점 수수료를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카카오톡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며 "올 추석 선물세트 주문 수량이나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 뒤 향후 명절에도 선물세트 판매를 지속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연 5000억원 규모를 웃돌고 있으며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중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