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판매 홍삼정 에브리타임 V 32% 인상KGC인삼공사, 대형 드럭스토어 입점부터 법인장 교체까지 시장 공략 드라이브"K-건기식 확대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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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인삼공사가 일본 법인 수익성 강화 드라이브를 위해 대표 제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 V 일부 가격 조정에 나선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이날부터 일본에서 판매 중인 홍삼정 에브리타임 V 가격을 32.4% 인상한다.

    이에 따라 11포 제품은 2250엔(약 2만2000원)에서 2980엔(약 2만9000원)으로, 33포 제품은 6200엔(약 6만620원)에서 (약 8만원)으로 오른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인상에 대해 물가와 물류비 등 제반비용 상승으로 인한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의 수익성은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홍삼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KGC인삼공사는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실제로 홍삼은 국내 건기식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아르기닌 등 소비가 늘며 매년 판매가 줄고 있다.

    2019년 4조8936억원이었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23년 6조2022억원으로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홍삼 구매액은 1조5939억원에서 1조167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KGC인삼공사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지난해 KGC인삼공사 매출은 1조3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은 3370억원에서 3765억원으로 늘었다.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4.2%에서 28.9%로 신장했다.

    일본 시장은 미국, 중국 시장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매년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8조2720억원으로 2017년 대비 6.5%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2032년까지 연평균 6.8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인 웰시아 2000여개 전점은 물론 종합쇼핑몰 이온몰 350개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서 드럭스토어는 현지인들이 가장 애용하는 채널로 꼽힌다.

    최근 수장도 교체했다. 미국 시장에 홍삼을 알린 이흥실 전 미국 법인장을 앉힌 것. 이 법인장은 미국 대형마트 체인인 코스트코 등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현지인을 겨냥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바 있다.

    KGC인삼공사는 내실을 다지는 한편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전략적 원가구매로 원재료비를 낮추는 등 제품 최적화에 나서는 반면 온라인 채널 전용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온라인 비중을 현재 14%에서 20%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영업이익률을 11%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본 현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K-건기식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