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주주연대, 1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제3차 규탄대회 열어자회사 제노스코 상장 철회와 김정근 대표 퇴진 요구 최영갑 주주연대 대표 "김정근 대표로 인해 주가가 반토막"오는 27일 정기주총서 김정근 대표 재선임 안건 표대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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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오스코텍 주주연대가 한국거래소 앞에서 제노스코 상장 철회와 김정근 대표 해임을 요구하는 제3차 규탄대회를 열었다. ⓒ조희연 기자
오스코텍 주주연대가 제 3차 규탄대회를 열었다. 50여명에 가까운 주주들은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 철회와 김정근 대표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김정근 대표 재선임 안건에 대한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오스코텍 주주연대는 13일 오후 3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제 3차 제노스코 중복상장 철회 및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 퇴진요구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50여명에 가까운 주주들은 서로 돌아가면서 각자의 투자 경험과 자회사 제노스코 중복상장 철회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또 이들은 한 명씩 이야기를 마칠때마다 "철회하라"고 구호를 외쳤다.최영갑 주주연대 대표는 이날 "중복상장은 말도 안된다"면서 "김정근 대표는 자질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최영갑 대표는 "주식회사를 상장시켰으면 주주들을 위해 활동을 해야하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렇지 않다"면서 "국내 증시 중복 상장 비율은 18%로 미국 0.35% 대비 월등히 높은데 이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또 오스코텍이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 뿐만 아니라 대표의 방만한 경영때문에 주가에 제대로 된 가치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최영갑 대표는 "오스코텍은 지출이 1년에 300억원이 넘어가는데 제대로 연구에 활용하고 있는지 그걸 어떻게 쓰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김정근 대표가 아들이 제노스코 주식 없다고 했지만 결국 어제 아들 지분있다고 시인하지 않았냐"며 도덕적인 문제마저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여전히 오스코텍의 가치는 높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경쟁사약인 타그리소 보다 OS(전체생존기간)가 18개월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면 레이저티닙 매출만 최하 3조원 이상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고 있다.얀센은 오는 20일 유럽폐암학회 참여를 앞두고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 임상 3상(임상명 마리포사) 최종 OS 데이터가 담긴 초록을 공개할 예정이다.최 대표는 "매출 3조에 10% 로열티를 가정하면 3000억원데 40%인 1200억원이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에 각각 600억원씩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한양행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이 안되는데 이정도 수익이면 가치가 엄청난 것으로 주가는 10만원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종가기준 오스코텍 주가는 3만2150원이다.하지만 그는 "이렇게 좋은 회사를 김정근 대표가 반토막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스코텍 주주들은 오스코텍에 상당히 우호적으로 2022년 유상증자를 두 번할때도 회사편을 들었고 FDA 승인을 통해 주가가 4만5000원을 찍을 때 우리 이제 고생끝났다고 서로 좋아했다"면서도 "하지만 제노스코 상장을 발표하며 회사가 주주들한테 칼을 꽂았다"고 말했다.한편 오스코텍은 오는 27일 성남시 분당구 코리아바이오파크 강당에서 정기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서 김정근 대표 선임안건도 의결한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기준 소액주주 지분율은 14.83%(1749명)에 달한다. 김정근 대표의 지분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특수관계인 포함 12.86%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