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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의 얼굴인 광고 모델들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장수 모델 반열에 오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지난달 광고 모델인 연기자 차인표씨와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차 씨는 지난 2013년 7월 말부터 신현중앙회 광고 모델로서 1년 단위로 재계약에 성공하며 신협의 얼굴로 활동해왔다.
특히 그는 신협사회공헌재단의 봉사활동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차 씨의 신뢰감 있는 모습이 신협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판단해 지난달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2012년부터 연기자 유호정씨를 회사의 대표 얼굴로 기용하고 있다. 올해 연기자 김상중씨와 추가로 계약하기도 했지만 기존의 유 씨의 입지에는 변함이 없다.
이처럼 상호금융권의 광고 모델들은 몇년씩 회사의 대표 얼굴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이나 카드사 등 금융권 전방위적으로 새 얼굴을 기용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농협카드는 지난달 연기자 유승호씨를 모델로 발탁했고, KB금융은 올들어 여성 아이돌 그룹과 광고 재계약을 하면서 연기자 남주혁씨를 얼굴로 삼기도 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7월 연기자 김지원씨를 1년 계약으로 발탁한 바 있다. 다만 계약 종료 후 재계약은 하지 않았다.
금융권은 원래 인지도가 높고 신뢰감을 주는 중견 연예인이나 외국인 모델을 기용해왔지만 요즘 들어서는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고 젊은 고객층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아이돌 가수나 20대의 젊은 연기자들을 새 얼굴로 삼고 있다.
하지만 상호금융권은 주 고객층의 연령이 높다보니 타 금융권처럼 젊은층을 공략한 얼굴보다는 기존의 이미지를 고수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신협중앙회만 봐도 연령대별 거래자 중 40대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의 23.2%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 21.2% 순이었다.
40~50대를 합치면 신협 전체 거래자의 44.4%에 달했다.
20대가 11% , 30대 18.9%로 20~30대는 29.9% 수준에 불과한 것과 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