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3사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1% 밑돌아삼성생명·한화생명, K스포츠재단 집행 중단 영향
  • 올 상반기 대형 생보사의 기부금이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올 상반기(1~6월) 기부금은 81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이 39억5700만원, 교보생명 27억800만원, 삼성생명 14억6100만원 순이다.

    대형 3사의 기부금 총액은 작년 상반기(166억5100만원)보다 51.2% 감소했다.
  • ▲ ⓒ생명보험협회
    ▲ ⓒ생명보험협회
     
    한화생명은 작년 상반기(82억3200만원) 대비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10%, 삼성생명은 73% 감소했다.

    대형3사의 기부금은 당기순이익의 1%에도 못 미쳤다.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028억원이었지만 기부금 비율은 0.98%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 기부금 비율(3.14%)을 크게 밑돌았다.

    교보생명의 상반기 순이익(4374억원) 대비 기부금 비율은 0.62%로 작년 상반기 0.78%보다 낮아졌다.

    삼성생명도 순이익(8969억원) 대비 기부금비율이 0.16%로 작년 상반기(0.84%)보다 낮아졌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초 최순실 재단인 K스포츠재단에 사회공헌을 집행했다가 올해 집행을 중단하면서 기부금 규모도 감소했다.

    지난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한 보험회사는 삼성생명·한화생명·삼성화재 등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작년에 K스포츠재단에 30억원 가량 기부했으며 한화생명은 10억원 가량 기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작년에 K스포츠재단이나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집행 규모가 많았었다"며 "올해는 기존에 하던대로 집행하면서 규모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올해 기부 집행이 하반기로 집중되면서 상반기 금총액이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기부금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두자릿 수 비율 감소한 만큼 작년보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작년 한해 동안 삼성생명은 724억원, 교보생명은 214억원, 한화생명은 187억원 가량을 기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