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채용 박람회' 1대 1 현장면접 직접 나서기업銀 하반기 250여명 채용…20일 접수 마감
-
"은행원이 된다면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일일 면접관으로 변신한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구직자와 1대 1 현장면접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13일 개최된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는 5개 금융협회 및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52개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개최해 1300여명이 현장면접을 치렀다.
이날 김도진 은행장은 박람회에 참석한 은행장 중 유일하게 현장 면접관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기업은행 부스에서의 현장면접은 철저히 5분간 진행됐다. 5분이 지나면 기업은행 직원이 호루라기를 불어 다음 순서 면접이 시작됐다.
현장면접은 구직자가 연령, 학교, 성적 등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블라인드 심사로 진행됐다. 우수 면접자에게는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에서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신한, 우리, KEB하나, 국민, 농협은행에서도 동시에 현장면접을 실시했다.김도진 은행장과의 면접 기회를 잡은 구직자는 "어안이 벙벙하고 너무 떨렸다. 행장님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경험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너무 좋은 기회가 생겨 행장님과 면접을 보게 돼 뜻깊고 취업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행장님이 신입 행원으로서 영업점에 가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은행원이 될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셨고, 별명에 대해서도 물어보셨다"며 "입행을 하게 된다면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입사 후에도 10년~20년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해주셨다"고 말했다.
구직자와 짧은 면접을 마친 김도진 은행장은 "은행에 입행한 후의 계획과 각오 등을 질문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하며 "은행 취업에 성공한다면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각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는 것도 필수다"라고 전했다.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250여명의 일반 금융영업 및 IT 분야 신입행원을 채용할 계획이다.이는 지난해보다 60명가량 늘어난 규모다.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기조에 발맞춰 채용 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오는 15일에는 채용 설명회 및 모의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며, 모의면접은 현장에서 약 300명 선착순 접수다. 우수면접자에게는 서류전형을 우대한다.
지방 4개 대학 및 수도권 20개 대학에서는 채용상담도 진행 중에 있다. 신입행원 지원서 접수는 오는 2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