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규모 늘고 금감원 합류에 경쟁률 다소 감소한은 58대1…산은 작년 절반수준 '38대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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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금융기관 및 금융공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금융권 합동 채용시즌인 'A매치의 날' 경쟁률이 예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9개 금융기관 및 금융공기업은 최근 서류전형을 마친 결과 평균 경쟁률이 57대 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새 정부의 고용확대 기조에 따라 채용규모가 다소 늘어난데다 금융감독원이 다시 합류해 지원자가 분산된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신입 종합기획직원(5급) 70명 모집에 4038명이 지원, 경쟁률이 58대 1을 기록해 지난해 61대 1에서 다소 하락했다.

    산업은행은 하반기 공채로 65명을 채용하는데 245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38대 1을 나타냈다. 지난해 70대 1을 기록했던 데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올해 채용 인원이 지난해보다 15명 늘어난데다 대우조선 구조조정, 금호타이어 매각 등으로 여론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도 57명 모집에 2768명이 지원해 경쟁률 49대 1을 기록, 지난해 66대 1보다 줄었다. 타 금융기관과 함께 필기시험 일정이 잡힌 데 따른 지원자 분산 효과로 보인다.

    지난해 금감원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기회의 문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다른 금융기관과 다른 날짜로 시험일을 잡아 경쟁률이 올라갔다.

    반대로 경쟁률이 오른 기관도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50대 1에서 올해 60대 1로 경쟁률이 올랐다. 지난해 31명이었던 채용 규모를 올해 20명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14명 모집에 1700명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121대 1을 기록했다. A매치에 참여한 기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