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기술이전,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미팅 후 3개월만에 완료BBB셔틀 분야 새로운 리더 목표 … 듀얼 BBB셔틀도 개발 중모달리티, 타깃 모두 확장에 나설 것 … 플랫폼 기술이전 현실화담도암 2차 치료제 ABL001 내년 美 FDA 승인 목표 그랩바디-T 적용된 ABL111 등 후보물질 병용요법 임상 진행
  •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9일 온라인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유튜브 갈무리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9일 온라인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유튜브 갈무리
    "에이비엘바이오가 체결한 이번 GSK와의 기술이전 딜에서 계약금과 단기 마일스톤을 포함한 금액이 역대 글로벌 플랫폼 기술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진행됐던 플랫폼 기술 계약 중에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글로벌 빅파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체결한 4조원 규모의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상훈 대표는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서 에이비엘바이오는 디날리 테라퓨틱스보다 훨씬 나은 BBB 셔틀의 시대를 리드하는 새로운 리더로서 포지션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디날리 테라퓨틱스는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기업이다. 특히 혈액뇌장벽(BBB)을 통과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BBB 셔틀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BBB 셔틀 분야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쟁사로 꼽힌다. 

    BBB는 유해한 물질과 인자가 뇌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는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BBB를 통과하기 어려운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그랩바디-B를 개발했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 유사성장인자1 수용체(IGF1R)를 통해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5일 GSK와 총 4조1000억원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39억원(3850만 파운드)를 포함해 최대 1480억원(7710만 파운드)의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기술료)을 수령한다. 

    특히 이번 딜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미팅이 이뤄진 후 3개월만에 체결됐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JP모건 콘퍼런스 중 GSK와의 첫 번째 미팅에서부터 계약 체결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미팅을 하더라도 실사와 MTA까지 이뤄진 후 연말쯤에 계약을 체결한다.

    또한 이 대표는 이번 GSK와의 기술이전을 통해 그랩바디-B의 모달리티(치료접근법) 확장 가능성을 입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에는 항체를 했지만 이번 기술 계약으로 뉴클레오타이드, ASO, siRNA 부분에 대한 모달리티 확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듀얼 BBB 셔틀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이 되면 디날리처럼 엔자임에 대한 확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랩바디-B의 모달리티뿐만 아니라 타깃까지 확장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여러 건의 기술이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타겟이 효소에 의한 절단, 변형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분화된 에피톱(항체-항원 결합부위) 단위를 공략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타깃에 대해서는 AΒ(에이베타), 타우 등 다른 에피톱이 바인딩한 기술 이전이 가능하다"면서 "타깃 확장과 모달리티 확장을 통해서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그랩바디-B의 플랫폼 기술 이전의 사업화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담도암 2차 치료제 'ABL001'(토베시미그),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와 이중항체 ADC 개발 방향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 대표는 "파트너사 컴퍼스의 임상 결과에서 ORR(객관적 반응률)이 17%로 파클리탁셀 5.3% 대비 좋다"면서 "내년에는 ABL001이 담도암 2차 치료제로서 승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랩바디-T가 적용된 ABL111, ABL103, ABL503에 대해 주목해달라"면서 "앞으로는 병용 치료를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그랩바디-T에 대한 안전성 및 효능 증명할 계획이다. ABL111은 현재 화학치료제와 옵디보 삼중 병용요법으로 임상1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 중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위암 1차 치료 대상 베스트인클래스를 노리고 있다. 

    또 이중항체 AD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에이비엘바이오USA 대표로 마얀크 간디를 선임했다. 이중항체 ABL206, ABL209에 대한 IND(임상시험계획) 파일링도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올해를 기준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업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9년동안 R&D해왔지만 올해 글로벌 리더로서 도약하는 에이비엘바이오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