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슬로바키아 0.72GB, 0.66GB에 불과… 1위와 15∼17배 격차
  • ▲ 열차에 설치된 스마트폰 거치대. ⓒ연합뉴스
    ▲ 열차에 설치된 스마트폰 거치대. ⓒ연합뉴스


    세계 선진국 중 스마트폰 데이터를 가장 많이 쓰는 '큰 손'은 핀란드로 나타났다. 한국도 8위로 상위권에 들었다.

    17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작년 각 회원국의 1인당 월평균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을 조사해 최근 이 결과를 'OECD 디지털 경제 전망 2017' 보고서에 공개했다.

    조사에서 4G(4세대 이동통신) 등 고속 무선 인터넷의 데이터 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핀란드로, 가입자당 월평균 사용량이 10.95GB(기가바이트)에 달했다.

    2위는 월평균 8.21GB를 쓴 라트비아였고, 오스트리아(6.28GB), 스웨덴(4.38GB), 덴마크(4.37GB), 에스토니아(4.13GB), 아이슬란드(3.92GB)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월평균 소비량 3.83GB로 8위였다. 그 외 10위권에 포함된 국가로는 폴란드(3.55GB)와 아일랜드(3.10GB)가 있었다. 미국은 2.67GB로 조사국 중 13위였다.

    조사 대상 32개국의 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2.30GB로, 이보다 낮은 주요 국가는 일본(2.12GB), 호주(1.54GB) 독일(1.21GB), 네덜란드(1.02GB) 등이 있었다.

    데이터 소비량이 가장 낮았던 국가는 그리스와 슬로바키아로 각각 0.72GB와 0.66GB에 불과했다. 1위인 핀란드와는 15∼17배의 격차가 났다.

    데이터 사용량은 무선통신 서비스의 품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의 활성화 여부, 인터넷 문화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데이터 소비 1위인 핀란드는 특히 싸고 품질 좋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일찍 정착된 것으로 유럽에서 유명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치인 올해 8월 기준으로 국내 4G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6.72GB였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과 온라인 게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현재 40% 중반대인 무제한 데이터 요금 가입자의 비중도 연내에 50%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며 "데이터 소비량도 그만큼 늘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