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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 가양동에 거주하는 정모(34)씨는 퇴근길에 종종 집 근처에 있는 A 대형마트에 들려서 장을 본다.
인근에 있는 B마트도 가끔 가지만 A마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자신이 보유한 카드 상품은 B마트보다 A마트에서 청구 할인이나 무이자 혜택을 더 많이 해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에도 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이번 카드 명세서에서 1만원 청구 할인 받은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각자 보유한 카드를 십분 활용하면 똑같이 장을 봐도 할인 혜택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특히 대형마트와 카드사가 제휴해 내놓은 카드의 경우가 그렇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업 카드사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국내 대형마트가 제휴해 판매중인 신용카드 상품은 수십가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주로 이용하는 곳이 이마트라면 은행계 카드사인 KB국민카드의 혜택이 낫다.
KB국민카드는 이마트 제휴 카드를 통해 연회비 5000원(국내 전용 기준)만 내면 7만원 이상 결제시 전월실적(최근 3개월 이용액 평균치 적용)에 따라 거래액의 10%, 월 최대 2만원까지 청구 할인해준다.
또 전월 실적이 미달돼도 카드 최초 발급일로부터 4개월간은 이마트에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가 내놓은 '이마트 신용카드'도 당월 실적에 따라 이마트·이마트 트레이더스·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결제하면 이용금액에 따라 1~1.5% 신세계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것이 주요 혜택이다.
홈플러스 이용시 은행계 카드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KB국민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을 충족하고 홈플러스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3만원 한도 내에서 결제금액의 10%를 깎아준다.
홈플러스 삼성카드 7의 경우에 전월실적이 충족되고 10만원 이상 결제해야 월 1회에 한 해 5000원 할인이 가능하다.
삼성카드의 경우 코스트코를 꽉 잡고 있다.
코스트코는 글로벌 정책의 일환으로 1국가에서 1곳의 카드사하고만 거래를 하는데, 국내에 입점한 코스트코에서는 삼성카드만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스트코 리워드 삼성카드'는 해당 카드를 일반 가맹점에서 이용해도 결제금액의 0.5%를 코스트코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코스트코에서 연간 30만원 이상 쓰면 이듬해의 카드 연회비도 면제해준다. 코스트코를 많이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코스트코 멤버십 회비도 해당 카드로 매년 자동 납부해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 하나로마트나 롯데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같은 계열의 카드 상품을 이용하면 좋다.
이를 테면 농협의 유통 계열사인 하나로마트는 농협은행과 제휴카드를, 롯데마트는 롯데카드의 제휴카드 등이 있다.
농협은행의 '하나로카드'는 국내 전용 연회비가 6000원에 불과하지만, 하나로마트 등 농협 판매장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월 최대 5만원 할인 한도 내에서 건당 10%의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청구 할인과 별도로 2만원 이상 결제 건에 대해 0.5%의 포인트 적립도 해준다.
롯데카드는 롯데마트 제휴카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월 1만원 한도내에서 10% 할인 혜택과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