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L 다이내믹 포스 엔진 탑재, 고속주행 능력 '탁월'시트 포지션 낮아졌지만 시야 확보에 무리 없어
  • ▲ 토요타 8세대 뉴 캠리.ⓒ뉴데일리
    ▲ 토요타 8세대 뉴 캠리.ⓒ뉴데일리



    한국토요타가 세단의 기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8세대 '뉴 캠리'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 세단 시장을 선점하려는 토요타 입장에서 가솔린 모델의 성공 역시 중요하다.

    기자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 소재 한국토요타 커넥트 투에서 진행된 '8세대 뉴 캠리' 미디어 시승행사를 다녀왔다. 시승코스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출발해 남양주 북한강 인근의 한 카페를 경유해 복귀하는 약 100km 구간이다. 기자는 뉴 캠리 가솔린 모델을 타봤다.

    8세대 뉴 캠리는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차체가 커졌다. 전장 4880mm, 전폭 1840mm로 각각 30mm, 40mm 늘어났다. 반면 전고는 1445mm로 기존 대비 25mm 낮아졌다. 시트 포지션도 22mm 줄어 무게중심을 낮췄다.

    전체적으로 차량이 낮아져 전방 시야가 꽉 막힐 것 같았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엔진 후드가 기존 모델 대비 40mm 낮아져 주행 중 시야 확보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 사이드미러 위치가 조정된 것도 시야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 ▲ 토요타 8세대 뉴 캠리 가솔린 실내.ⓒ뉴데일리
    ▲ 토요타 8세대 뉴 캠리 가솔린 실내.ⓒ뉴데일리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실내를 살펴봤다. 차량 내부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레이아웃을 갖춰 운전석과 보조석이 명확히 구분됐다. 센터페시아(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컨트롤 패널)의 버튼들은 다소 투박한 느낌이 들었다. 그외 선바이저, 글로브박스, 도어트림 등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없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시트 포지션이 낮아져 답답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을 뻥 뚫리게 해줬다.

    외관은 날렵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전면부의 풀 LED 헤드램프는 바이-빔 풀 LED가 적용돼 개성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후면부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라인, 점광 발광 2가지 타입의 LED가 중첩돼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새로운 엔진이 탑재된 만큼 주행 성능은 탁월했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 뉴 캠리의 강점을 십분 발휘했다. 8세대 캠리에는 고효율·고출력의 새로운 2.5L 다이내믹 포스 엔진이 적용됐다. 가속 주행 시 경쾌한 엔진음을 내며 달린다. 저속에서 고속으로 도달하기 전까지 중간 단계에서는 다소 거친 느낌을 받았다.

    신청평대교에서 서종IC까지 돌아오는 구간은 길이 굽이굽이 펼쳐져 지속적인 코너링이 요구됐다. 스티어링 휠은 다소 무겁고 묵직한 감이 있었다. 18인치 휠이 적용돼 코너 과정에서 다소 승차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큰 무리는 없었다.

    8세대 캠리는 주행 시 가장 중요한 안전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주행 중 의도치 않은 차선이탈을 막아주는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A)과 원하는 속도에 맞춰 주행을 돕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예상치 못한 충동을 막아주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야간 주행 시 전방 차량의 라이트를 감지해 상향등을 조절하는 '오토매틱 하이빔'(AHB) 등이다.

    이번 시승에서는 LDA 성능을 주로 테스트했다. 주행 과정에서 도로가 좁은 구간이 많아 차선을 살짝 이탈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즉각적으로 경고음이 울려 운전자가 반응하게 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8세대 뉴 캠리의 경우 보조석 전동시트가 제외됐다는 것이다. 운전석과 달리 보조석은 수동으로 시트 포지션을 조작해야 돼 다소 불편하다.

    토요타 영업점에 문의한 결과, 보조석 전동시트는 출고 전 고객 요청 시 약 80만원을 추가 지불하면 사설 업체로부터 시공을 해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행 연비는 공식연비인 12.3km/L에 조금 못 미친 10.9km/L에 머물렀다.

  • ▲ 토요타 8세대 뉴 캠리 18인치 휠.ⓒ뉴데일리
    ▲ 토요타 8세대 뉴 캠리 18인치 휠.ⓒ뉴데일리